네이버가 라인야후 사태와 관련해 첫 공개 입장을 냈다. "모든 가능성을 열고 소프트뱅크와 성실히 협의하고 있다"는 것으로, 지분을 소프트뱅크에 매각할 가능성을 처음 인정한 것이다. 정부도 "우리 기업에 대한 차별적 조치에 대해 단호하고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내면서 네이버와 보조를 맞췄다. 강도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은 10일 브리핑에서 "우리 정부는 행정지도에 지분을 매각하라는 표현이 없다고 확인했지만 우리 기업에 지분매각 압박으로 인식되고 있는 점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며 "정부는 네이버를 포함한 우리 기업이 해외 사업·해외 투자와 관련해 어떠한 불이익 처분도 받지 않도록 하겠다는 확고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달 26일 주일한국대사관을 통해 일본 총무성을 만나 라인야후를 상대로 두 차례에 걸쳐 이뤄진 행정지도와 관련해 사실관계를 파악했다고 밝혔다. 같은 달 29일엔 네이버와 면담을 갖고 회사 측 공식 입장을 확인했다.네이버 또한 과기정통부 브리핑 직전 입장문을 내고 "회사에 가장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기 위해 지분 매각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고 소프트뱅크와 성실히 협의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총무성은 앞서 라인야후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해 두 차례에 걸쳐 자본관계를 재검토하라는 내용의 행정지도를 했다. 총무성 행정지도 문건에는 네이버와 라인야후 간 상하관계로 인해 개인정보 유출 방지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자본관계 재검토'라는 대목이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절반씩 지분을 보유한
코스피가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상승마감했다. 다만 장 초반 대비 오름폭은 축소됐다.10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5.49포인트(0.57%) 오른 2727.63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에는 오름폭이 1.16%까지 커지기도 했지만, 이내 힘이 빠졌다.외국인이 하루만에 순매수로 전환한 점이 눈에 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1475억원어치 현물주식과 1746억원어치의 코스피200 선물을 순매수했다. 외국인 선물 매수의 영향으로 기관은 현물주식 3553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개인만 4868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았다.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만 하락했다.밸류업 테마의 강세 속에 KB금융이 3.52%, 기아가 2.15%, 현대차가 1.9% 상승했다. 셀트리온(1.69%)과 삼성바이오로직스(0.77%)도 강세였다.일본 라인야후의 지분을 강제로 매각해야 할 위기에 처한 NAVER는 장중 약세를 보이다가 상승전환해 강보합세로 거래를 마쳤다.해운업종의 강세도 이어졌다. 비수기인데도 운임이 반등한 훈풍이 이어진 영향이다.코스닥은 전일 대비 5.99포인트(0.69%) 내린 864.16에 마감됐다. 이 시장에서는 개인이 986억원어치 주식을 샀고,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617억원어치와 227억원어치를 팔았다.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약세였다. 특히 HLB와 엔켐이 각각 4.36%와 3.56% 하락했다. 에코프로비엠은 1.36%, 에코프로는 0.81% 내렸다.간밤 뉴욕증시에서 반도체 설계 기업인 ARM이 예상을 밑도는 매출 가이던스(자체 전망치)를 내놓은 영향으로 반도체 소부장 종목들도 약세였다. 리노공업이 2.39%, HPSP가 3.22%, 이오테크닉스가 9.58% 하락했다.반면 게임섹터는 강세를 이어갔다. 펄어비스는 호실적을 발표한 영향으로, 엔씨소프트
생방송 중인 유튜버를 살해한 50대 남성이 '우발적 범행'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10일 경찰 등에 따르면 50대 남성 유튜버 A씨는 경찰 진술에서 "혼을 내주고 싶었을 뿐 죽일 생각은 없었다"며 "겁만 주려고 찌른 것인데 이후 기억은 안 난다"는 취지로 말하며 우발적 범행을 주장했다.A씨는 전날 오전 9시 52분께 부산 연제구 부산법원 종합청사 앞에서 생방송을 진행하던 유튜버 B씨를 살해했다. A씨는 범행 이후 미리 빌려둔 차를 타고 경북 경주로 도주했다. 이 과정에서 카페에 방문해 커피까지 마신 것으로 파악됐다.A씨의 주장과 달리 경찰은 그가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전날 부산의 한 마트에서 흉기 2개를 구매했다. 범행 당시 흉기 1개는 차 안에 뒀으며, 나머지 흉기 1개를 B씨에게 휘둘렀다.A씨는 사건 당일 B씨가 법원에 올 것도 미리 파악하고 있었다. A씨가 피고인으로 연루된 폭행 사건에서 B씨는 피해자 신분으로 재판에 방청하겠다고 미리 공지했다. B씨는 A씨를 엄벌해달라는 내용의 탄원서 역시 제출하겠다고 밝힌 상태였다.경찰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A씨와 B씨는 지난해 7월부터 부산의 한 경찰서에 서로 200건의 고소장을 냈다"며 "일상을 촬영해 영상을 올리는 이들이 소재가 겹치다 보니 구독자를 확보하기 위해 싸우기 시작했고 사이가 틀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A씨의 범행 전 정황 등을 살펴봤을 때 계획범죄일 가능성이 높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신청한 것"이라고 말했다.법원은 11일 오후 A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할 계획이다.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