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없이 맑은 웃음이 그립다. 우리사회가 너무 각박해진
탓인지,생존경쟁이 치열한 때문인지는 몰라도 일상생활 가운데 맑은 웃음을
보기 어렵게 되었다. 모든 순수한 웃음들은 비록 그것이 아무리 작은
미소에 불과한것이라도 서로의 마음을 부드럽게 이어주고 서로의 가슴을
환하게 틔어주는게 아닌가.

멀리 갈것도 없이 우리가 늘상 찾게되는 식당이나 가게 종업원들의 얼굴을
보자. 근자에 들어서는 무수히 반복된 친절교육 성과인지는 몰라도 표정이

예전에 견주어 많이 밝아졌음을 느낀다. 어떤 회사에서는 "스마일 상"을
제정하여 사원들의 웃는 얼굴을 권장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아직도 참된
서비스정신에서 우러나오는 맑은 웃음을 자주 대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요컨대 마음에 여유가 없다 보니 얼굴표정이 굳어있는것이다. 긴장이

연속되는 생활속에 미소가 설 자리를 찾지못하는 것이다. 웃음을 되찾기
위해서 우리는 좀더 너그러워져야 한다. 그리하여 이웃의 잘못을 가벼운
미소로 받아 넘기는 지혜를 배워야 한다.

사회가 발전함에 따라 새로운 직종이 늘어난다. 어느 직종이건 지켜야할
직업윤리가 있게 마련이다. 하는 일이 무엇이든 자신의 사회적 역할이
가지는 중요성을 인식하고 거기에 전념하고 헌신하는 자세를 가져야한다.

최선을 다하여 맡은 임무를 충실하게 수행한다면 누구나 하는 일에
자부심을 갖게 된다. 장인정신이 스며나오는 것이다. 일을 통하여 얻는
만족감은 직장 밖에서 만나는 다른 사람과 동등한 위치에서 어울릴수
있게 해준다.

충실한 근무에서 얻어지는 긍지와 자부는 오히려 스스로를 낮추는것을
가능하게 할터이고 그러한 낮춤은 결국 타인에 대한 따뜻함으로,이웃을
향한 맑은 미소로 이어질수 있는것이다.

오늘의 사회는 익명성을 그 한 특징으로 한다. 이러한 익명성 속에서
우리를 지탱하는것은 서로에 대한 신뢰일수밖에 없을진대 도처에서 빛나는
맑은 미소야말로 그러한 신뢰의 아름다운 표상이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