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생산과 출하가 급격히 둔화한 반면 재고는 크게 늘어 올들어 지속되고
있는 경기하강세가 한층 가속되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조업가동률은 78.2%로 작년6월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경기종합지수도
일제히 하락,경기침체우려가 높아지고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중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설비투자가 크게
둔화된데다 내수와 수출부진이 겹쳐 산업생산은 작년5월에 비해 5.3%증가에
그쳐 전달(8.7%증가)보다 증가세가 크게 떨어졌다. 이는 작년9월
1.5%증가를 보인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업종별로는 음식료(3.6%감소) 섬유 의복 가죽(3.7%감소) 나무(1.4%감소)등
노동집약업종이 작년5월보다 생산이 감소한 반면 반도체(28.4%)
산업용화합물(22.6%)등은 비교적 높은 증가를 나타냈다.

또 출하도 5.1%증가,4월의 9.3%증가에 비해 증가세가 뚜렷이 둔화됐다.

반면 울산 여천등 정유공장의 설비보수로인한 화학제품의 재고감소에도
불구,철강 일반기계 운수장비의 판매부진으로 재고는 16.4%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에따라 5월중 제조업가동률은 78.2%로 지난해 6월의 76.4%이후 가장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또 설비투자의 선행지표인 민간기계수주가 전년동기대비 2.8%감소하고
기계류수입허가와 내수출하도 각각 45.3%와 2.1%가 줄어들어
설비투자부진이 지속되고있다.

건설투자는 상업용건축규제등으로 건축허가면적이 5월중 31.3%감소했으나
국내건설수주는 사회간접자본확충의 영향으로 43.0%늘어났다. 공공건물등
공공부문의 건축허가면적도 17%증가했다.

소비부문에서도 도소매판매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5.0%증가에 그치고
내수용소비재출하는 1.2%의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내수와 투자부진을 반영,5월중 경기선행지수는 전달보다 0.4%하락,올들어
첫감소세를 나타냈으며 동행지수도 0.5% 감소해 2개월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경기의 방향을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1%감소해 향후 경기도
여전히 나빠질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5월중 제조업취업자수는 1년전에 비해 9만2천명이 감소한 반면
건설업(14만6천명) 도소매업(17만6천명) 서비스업(21만1천명)등은 큰폭으로
늘어 제조업인력이탈현상은 계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경제기획원은 이같은 5월중 경기둔화에 대해 "작년 5월에 산업생산이
12.4%의 높은 증가를 보인데 따른 반락현상"이라며 작년6월 이례적으로
부진했기 때문에 올6월엔 상대적으로 높아질것이라고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