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제당(대표 김정순)이 국내에서는 생산되지 않는 폐렴구균 예방 백신
`뉴모(Pneumo)-23''을 프랑스 파스퇴르사에서 수입, 3월중 시판에 들어간다.
이 백신은 폐렴구균 예방백신으로서는 처음 수입, 시판되는 것으로
현재 서울대 의대와 가톨릭의대에서 임상시험을 실시하고 있다.
어린이 50명을 대상으로 한 이들 두 대학의 1차 임상시험 결과 열 등의
증상은 나타나지 않았으며 다른 증상이 나타난 경우에도 3일 이내에 전부
없어진 것으로 알 려졌다.
제일제당측은 `뉴모-23''이 폐렴구균중에서 면역력을 갖게 하는 `협막
폴리사카 라이드''라는 특수부분만을 정제해 만들었기 때문에 부작용이 거의
없고 항체생성률 도 90% 이상이어서 효율적인 폐렴구균 예방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제일제당측은 또 이 백신이 83가지의 폐렴구균중 발생빈도가 90%
이상인 23가지 의 폐렴구균을 갖고 있는 등 세계보건기구(WHO)의
폐렴구균백신 제조기준에 맞게 만 들어져 1회 접종으로 폐렴구균 감염증의
약 80%를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아직 기술개발이 덜돼 있는
실정이나 조만 간 자체기술에 의해 폐렴백신이 개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균성 폐렴의 가장 흔한 원인균인 폐렴구균의 침투를 예방하는 백신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프랑스 파스퇴르사와 미국의 MSD사 및
레들레(LEDERLE)사 등 3개사에 불 과해 나머지 국가에서는 이들 3개 회사
제품을 수입해서 사용하고 있다.
폐가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돼 오한.흉통.호흡곤란 등을 유발하는
폐렴은 주로 인체의 면역기능이 현저하게 떨어진 만성질환자나 호흡기가
약한 사람 등에게 발생하는 질환으로 지난 90년에 신고된 호흡기질환
사망자수 8천2백44명중 32.8%인 2천7백6명이 이 병으로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