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4일 방콕 국립체육관에서 끝난 제 16회 아시아 아마복싱선수권
대회에서 금메달 6개를 비롯, 은 2, 동 2개 등 모두 10개의 메달을 따내
종합 7연패를 이룩함과 동시에 벤텀급과 라이트급을 제외한 10체급에 걸쳐
바르셀로나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한국은 이날 이번대회 마지막이자 6번째 남북대결인 페더급 결승에서
박덕규가 북한의 리칠근을 판정(21-13)으로 이겨 첫 금메달을 차지,
순조로운 출발을 한 뒤 이 대회 마지막 결승전인 헤비급의 채성배는 홈팀
태국의 다룽세를 3회초 통쾌한 KO 로 제압, 휘날레를 장식함과 동시에
올림픽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두번째 경기에 나선 라이트웰터급의 김재경은 몽고의 티마를 맞아 2회
들어 한 차례 다운을 뺏는 등 선전, 판정승(20-8)했고 웰터급의 전진철은
파키스탄의 키베르 를 역시 판정(15-8)로 이겨 3번째 애국가를 울려퍼지게
했다.
또 4번째 금사냥에 나선 미들급의 이승배는 몽고의 반니를 맞아
2라운드서 한차 례 다운을 당하는 등 주춤했으나 이후 저돌적인 대시로
판정승(19-9)했고 국제대회 에 처녀 출전한 슈퍼헤비급의 정승원은
파키스탄 선수를 맞아 판정(12-3)으로 이겨 감격의 금메달을 걸고 올림픽
출전자격을 얻어냈다.
그러나 라이트미들급의 최기수는 인도네시아의 시만근에 근소차로
판정패(4-5) 했고 플라이급의 한광형은 태국의 간판스타 비차이에
일방적으로 밀린 끝에 판정패( 3-20)하여 은메달에 그쳤다.
한편 5명이 결승에 오른 북한은 세계적인 간판선수 리광식(벤텀급)이
화끈한 경 기를 펼친 끝에 태국의 텃세를 제치고 유일한 금메달을 차지,
금1, 은4, 동3개 등 모두 8개의 메달을 획득함과 동시에 8체급에 거쳐
바르셀로나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 했다.
북한은 이날 남북대결 패배를 비롯, 라이트플라이급의 오성섭,
라이트급의 윤용 철, 라이트헤비급의 김길남 등 4명은 심판의 불리한
판정으로 계속 금메달을 놓친 후 아시아 최고의 복서로 손꼽히는
밴텀급의 리광석이 예상대로 태국의 간판스타 자 트리 수완유드를 맞아
3라운드서 한차례 다운을 빼앗는 등 화끈한 경기를 펼친 끝에 초반의
불리를 극복, 판정승(37-32)하여 간신히 금메달 1개를 건졌다.
남북한이 차지한 금메달 7개 외에 나머지 5개는 필리핀의 로엘 벨라스코
(라이트 플라이), 로날드 샤베즈(라이트), 태국의 비차이(플라이), 인도네
시아의 시만근(라이트미들), 파키스탄의 아쉬가르 알리(라이트헤비)
에 돌아갔다.
***** 각국별 메달집계 *****
금 은 동
한국 6 2 2
필리핀 2 0 1
북한 1 4 3
태국 1 2 3
파키스탄 1 2 1
인니 1 0 0
몽고 0 2 2
인도 0 0 2
중국 0 0 2
일본 0 0 2
이란 0 0 2
시리아 0 0 2
라오스 0 0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