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철을 맞아 창신동 문구도매상가(서울 종로구 창신동소재)에는
학용품을 미리 장만하려는 학부모 학생들의 발길이 잦아지고있다.
각종 학용품과 과학교재 완구 운동교재등을 전문도매하는 도매상이
1백여개정도 몰려있는 이곳은 전국수요의 3분의1을 공급할정도로 큰
국내최대문구도매상가이다.
가격도 일반시중에서 구입하는것보다 30 40% 싸 인기가 높다. 2백원짜리
공책은 10권에 1천5백원,색연필 12색 한세트가 1천원,원고지 1백장 1묶음이
5백원한다.
때문에 해마다 입학철이 되면 학용품을 구입하려는 일반소비자들로
북적거리는 곳이다. 금성문구사 이창수씨(33)는 이달말쯤부터
일반소비자들이 찾기 시작해 3월초면 발디딜틈 없이 붐빈다고 말했다.
또 그때가 되면 가격을 약간 올려받는 경향도 있어 도매시세로 소매하는
요즘이 문구구입의 적기라고 귀띔해준다.
다소 한가할때 찾아야 이것저것 고를수있고 내용물도 뜯어볼수있다는것.
하지만 이곳은 도매상가인만큼 낱권구입이 안되고 포장단위별로만
판매한다는것을 알아야한다.
자녀들이 원하는 문구의 제조업체명과 모델명등을 사전에 알고가서
일괄구입하면 비용부담을 크게 덜수 있다.
제품추세=올해 새로 선보인 문구들은 디자인이 종전보다 더욱 개성적으로
바뀌고 기능도 다양해진게 특색. 문구용품의 품질이 어느정도 평준화된
탓인지 이제는 각제품들이 감각적 디자인과 독특한 아이디어로
청소년들에게 소구하고 있기때문이다.
노트의 경우는 표지디자인에 따라 구매가 좌우되고있어 일러스트
포토제작에 컴퓨터그래픽디자인까지 다양하게 선보이고있다.
눈길을 끌고있는것은 노트업체인 무극 대한 대양 새한 다선등 5개업체가
연합으로 온누리노트를 시판하고 있는점. 제품도 고급화돼 32장짜리
노트의 내지를 중성지로 사용해 필기감과 보존성을 높인 것이 나오고있다.
가격은 3백50원.
국민학생용노트로는 저학년용과 고학년용으로 10권씩 묶어 판매하는 것도
있다. 스프링노트는 링이 2개짜리 고급제품이 많이나와있고 규격도 A4
B5등에서 변형된 팬시상품이 많다.
연습장도 고급화돼 갱지를 스프링으로 묶은 제품이 일반적이나
고급비닐코팅표지에 풀로 제본을 한 5백원대 제품도 있다.
필기구는 최근 몇년간 수성펜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세라믹펜은 심을
갈아끼울수있는 고급제품이 많이 팔리고있다. 볼펜은 1백원대의
보급형보다는 오래필기하기 좋게 펜끝부분에 고무그립을 댄 2백원대 제품과
0.5 짜리 가는볼펜이 학생층에 인기.
선물용으로는 역시 만년필을 가장 많이 찾는다.
국산은 1만 2만원이면 좋은 제품을 고를수있고 중고생 입학선물로는 볼펜
샤프 만년필 3가지를 넣은 필기구선물세트가 무난하다. 세트가격대는 2만
3만원선.
국교신입생선물용 필기구 크레파스세트도 다양하게 개발돼있다. 필통
샤프 플라스틱자 연필등을 세트포장한제품이 3천7백 1만원정도한다.
크레파스 색연필 그림물감 3가지를 예쁜 플라스틱 케이스에 들고다니기
편하도록 제작한 그림도구세트도 친지자녀 선물용으로 많이 팔리고있다.
또 지구의 연필깎기도 참신한 디자인의 제품이 많이 나와 눈길을 끌고있다.
지구의안에 전구를 넣어 스탠드역할을 하는 아이디어제품이 있고 동물모형
남녀구분용 연필깎기등이 다양하게 선보이고있다.
가방은 인조누박원단을 사용한 고급제품에 방수성과 통기성이 뛰어난
첨단신소재 제품까지 등장하는등 팬시업체의 참여로 컬러가 대담하고
다양해졌다. 드는 가방보다는 메는 가방이 더인기이고 무게도 가벼운것을
선호하는 추세.
고르는 요령=학용품은 무엇보다 디자인이나 기능이 화려하고
필요이상으로 고가인 제품을 피하고 실용적인 제품을 고르는게
자녀교육에도 좋다.
볼펜과 같은 필기구는 우선 사용하는 사람의 손크기에 맞는 굵기 무게인지
써보는게 중요하다.
너무 펜대가 굵거나 가늘어도 장시간 필기하면 피로감을 느낄수 있다.
볼펜은 제조일자가 오래됐을경우 뭉치고 잘써지지 않으므로 주의해야한다.
샤프펜슬은 작동이 잘되는지 시험해보고 심이 잘부러지지않도록 적당한
무게균형과 디자인으로 제조됐는가 살핀다. 공책은 내지를 만져보아
부드러운것을 택하고 선이 너무 진하거나 흐린것은 눈을 피로하게 하므로
피한다.
실로 제본한 제품은 바늘땀이 총총한지 살피고 스테이플러로 제본된 것은
3곳이상을 철침으로 박은 것을 골라야 튼튼하다.
크레파스나 그림물감은 색상이 너무많으면 색상훈련에 방해가 되므로 12
18색이 적당하다.
자주쓰는 색상은 낱개로 몇개씩 더사두는것도 요령.
색연필은 종이테이프를 풀어서 쓰도록 만든 제품이 진하고 잘써진다.
스케치북은 물감용과 크레파스용을 따로 구입한다. 책가방은 소재가
가볍고 질기며 방수처리된것을 고르되 메는 가방은 어깨걸이와 등받이
부분에 쿠션이 적당해 오래 메고다녀도 등에 부담이 없는지 살펴볼 일이다.
<고지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