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주식시장은 지난 이틀동안의 주가하락에 따른 반발매수세력의 형
성과 증권당국의 해외연.기금국내주식투자 허용조치등에 힘입어 주가가
소폭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4.85 포인트 오른 664.13을 기록, 하룻
만에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660선을 회복했다.
그동안 중소형저가주에만 집중되어왔던 매기가 대형우량제조주와
금융주쪽으로 옮겨가는 순환매양상이 나타나 주가상승의 견인차역할을
했다.
그러나 거래량은 전일의 2천6백61만주보다 다소 줄어든 2천 백 만주에
그쳐 설날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관망자세로 돌아서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일선직원들은 이날 일부 투자자들이 설날후까지 투자를 유보하는
관망자세를 취한 반면 다른 투자자들은 설날후의 주가를 좋게보고
대형우량제조주를 비롯 그동안 낙폭이 컸던 업종의 주식을 사들였다고
객장분위기를 전했다.
이날 주식시장은 대형우량주의 움직임에 따라 주가가 수차례 엎치락뒤치락
하는 양상을 나타내 투자분위기가 다소 위축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증시분석가들은 전일 고객예탁금이 8일만에 감소세로 돌아선데다
증권당국의 신용공여억제지시와 설날후의 통화환수우려감의 영향으로 주가
탄력성이 떨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증권당국의 외국연.기금에 대한
국내주식투자허용조치가 후장의 주가막판뒤집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투신등 대부분의 기관투자가들은 대체로 관망자세를 취했다.
전일의 하락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약보합세로 출발한 이날 주식시장은
대형제조주에 대한 매기확산으로 전장중반께 종합주가지수가 전일보다
4.96포인트 오른 664.27까지 상승했으나 이내 쏟아진 대기성매물의 공세에
밀려 657.47에서 전장을 마감했다.
후장들어서도 대기성매물출회가 지속돼 약세를 면치 못했으나 후장막판
외국연. 기금 국내주식투자허용설과 함께 대형제조주와 낙폭이 컸던
업종에 매기가 다시 쏠려 오름세로 반전된채 장을 끝냈다.
업종별로는 어업 음료 조립금속 육상운수 단자 보험등이 내림세를
보인반면 나머지 업종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광업 종이 화학 비철금속 기계 운수창고등의 오름폭이 특히 큰편이었다.
대우통신과 한국이동통신이 강세를 나타내 눈길을 끌었다.
오른종목은 상한가 1백44개등 4백66개에 달한반면 내린 종목은 하한가
43개등 2백31개를 기록했다.
한경평균주가는 전일보다 2백59원 오른 1만9천4백49원,한경다우지수는
4.41포인트 상승한 601.86을 각각 기록했다.
거래대금은 3천2백81억원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