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사무직근로자들의 월평균임금은 남한사무직월급의 4.4%수준에
불과한 2만3천원선인것으로 나타났다.
또 쌀을 비롯한 주요생활용품의 경우 북한의 국정소매가격이 남한보다
대부분 싼편이지만 암거래가격은 전품목에 걸쳐 북한이 비교할수없을정
도로 훨씬 높은것으로 밝혀졌다.
이와함께 북한의 성비(여자1백명에 대한 남자수)는 95.6 99.8로 남한의
101.3 102.4와 비교,북측은 "여다" 남측은"남다"현상을 보이고있는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23일 통일원이 내놓은 "남북한사회.문화지표"에서
드러났는데 이책자는 지난65년이후 남북한 사회문화변화추세를 한눈에
조망할수있도록 관계자료를 시계열별로 집대성,노동및 가계 인구 보건
교육등 총8개분야 99개의 지표를 대비하고있다.
이책자는 남북간의 단순한 숫자대비를 통해 체제우열을 가늠하자는 것이
아니라 남과 북의 보다 냉철한 현실인식과 정확한 실상의 이해를 돕는다는
점에서 "가치있는것"으로 평가되고있다.
이책자에 수록된 남북한 주요 사회문화지표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북한사무직근로자들은 우리돈으로 환산해볼때 월평균 2만
2만3천원(90년말기준)의 급여를 받고있다. 이는 남한사무직월급
51만9천원에 비해 4.4%선에 불과한 것이다.
북한의 최고소득계층은 당및정무원의부장급으로 이들의월급은10만1천
11만7천원선. 북한의 임금수준순위도 남한과 마찬가지로 행정관리직-
생산직-서비스직등의 순을 나타내고 있는것이 특징이다.
여기서 북한의 임금은 편의상 90년대미무역환율 1달러=2.14에 남한의
동년연평균대미환율 1달러=716.4를 대비,남한원화로
환산(북한돈1원=남한돈3백35원)한것이다.
북한은 쌀을 당 남한돈 27원에 유상배급하고있다.
남한이 당 1천3백13원선에 판매하고 있는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싼값이지만 기본배급량외의 쌀을 암시장에서 구입할 경우 무려 2백50배
에 가까운 6천7백원에 구입해야한다.
북한에서는 희귀품목으로 꼽히는 컬러TV는 국정소매가격이
50만2천5백원(16인치기준)으로 남한에 비해 2배정도 비싼 편이나
암시장에서의 거래가격은 무려 6백70만원에 달하고있다.
또다른 인기품목인 자전거의 암거래가격도 1백34만원으로 국정소매가격
의 10배수준이다.
북한의 시내버스요금은 남한의 4분의 1선인 34원(성인기준)인데
학생버스요금은 이보다 훨씬 싼 10원이다.
지하철기본요금도 남한의 7분의1수준인 34원.
택시의 경우 90년말 남한의 기본요금이 6백원인데 반해 북한은
1천5백8원으로 북한에서는 택시가 대중교통수단이 아닌 고급교통수단
으로 자리잡고있다.
북한의 대중서비스요금은 비교적 싼편으로 목욕료가
34원,이발료(보통기준)2백35원,영화관람료(외화기준)1백84원,유원지입장
료(대인)34원등이다.
북한의 만15세이상 생산가능연령인구는 남한의 절반수준인 1천4백50만명.
이중 경제활동인구는 9백65만명선. 따라서 북한의 경제활동참가율은
남한의 60%에 비해 6.5% 높은 66.5%를 나타내고있다.
북한은 치과병원수가 전국에 13개(86년기준)뿐으로 적은반면
결핵병원(3백38개) 간장병원(2백63개)정신병원(1백89개)등 특수병원수가
압도적으로 많은 현상을 보이고있다.
또한 여성들의 정치활동참여가 두드러져 여성들의 국회진출실태를 보면
남한(13대기준)은 2%인 6명에 불과한데비해 북한은 20.1%인 1백38명으로
집계됐다.
<김삼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