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은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북경에서 개최된 유엔 아.태경제
사회이사회(ESCAP) 고위실무회의에 참석, 첫 접촉을 갖고 에스캅차원에서
공동노력키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내년 4월 북경에서 열리는 제48차 에스캅총회 준비를 위해 개최된 이번
고위실 무회의에 북측은 옵서버 자격으로 참가했는데 남북한 정부대표가
에스캅 차원에서 접촉을 가진 것으로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제5차 남북고위급회담이 끝난 지난 13일 중국측의
주최한 리셉션에서 우리측 대표인 이종무외무부 국제경제국장과 북측
대표로 참석한 북경주 재 북한대사관의 경제담당 참사관이 만나 에스캅
차원에서의 공동협력 문제를 협의 했다"고 전했다.
아.태지역국가중 유일한 비회원국으로 남아 있던 북한은 최근 에스캅
가입의사 를 공식 표명한 바 있는데 내년 4월 북경총회에서 정회원으로
가입할 예정이다.
한편 이상옥외무장관은 지난 4월 서울에서 열린 제47차 에스캅 총회
의장자격으로 내년 4월 북경을 방문, 전기침중국외교부장과 회담을 가질
예정인데 남북관계의 진전에 따라 김영남외교부장과의 남북외무장관
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