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환기업체들의 해외시장 개척이 올해부터 본격화되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성정보통신, 삼성전자, 대우통신 등 국내
주요 교환기 업체들은 최근 국내 시장정체를 타개하기 위해 교환기수출을
적극 추진, 소련, 루마니아, 필리핀,니카라과, 이란 등 동구권과 동남아,
중남미 등개도국을 중심으로 처녀수출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벌써 합작투자 및 수출계약을 체결, 일부는 이미 선적까지
마쳤으며 올해중에는 약 5천만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금성정보통신의 경우 루마니아, 중국, 필리핀 등 5-6개국에 합작투자
및 수출 등의 형태로 진출, 벌써 2천만달러 정도의 물량을 계약했으며 약
1천만달러어치는 올해중에 선적까지 마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중국의 웨이팡컴퓨터사와 지난달 사설교환기(PBX)
1천만달러어치를 수출로 계약, 현재 일부 물량을 선적중이고 중국의
화커통신사와도 사설교환기 수출 을 협의중이다.
또 필리핀 안젤레스시와도 6백만달러어치의 전전자교환기수출계약을
체결하고 중앙정부의 승인이 나는대로 선적에 들어갈 계획이다.
삼성전자도 최근 니카라과에 12만 5천회선을, 필리핀 미사미스주정부에
6천5백 회선을 각각 공급키로 했으며 올해안에 선적완료되는 수출실적은 약
3천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사는 최근 폴란드의 통신현대화계획에 참여키로 계약하고
니카라과의 주변 국인 볼리비아, 칠레, 베네수엘라 등 중남미국가들과 적극
교섭하고 있어 계약물량 은 훨씬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대우통신도 개발도상국을 우선 겨냥, 해외시장개척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 이란 에 3백만달러어치의 교환기를 오는 8월 선적, 11월중에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며 현재 중동, 아프리카, 동남아 등지의 3군데와
각각 교환기수출계약체결을 추진중이다.
이들은 이러한 교환기수출 외에 합작투자에도 나서 금성정보통신은
루마니아에 자본금 2백만달러를 투입, 오는 11월까지 초기생산규모
30만회선의 합작법인을 세우기로 최근 계약했으며 8월경에는 소련의
통신기기생산업체인 볼나사와도 교환기생산 합작공장 설립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도 소련의 ATE사와 합작공장을 소련내에 설립키로 계약하고
내년중에 공장건설에 착공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처음에는 부품을
공급, 현지에서 조립하는 방식으로 연간 1백만회선을 생산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국내 교환기시장은 지난해부터 정체단계에 들어가 내년까지는
연간 2백만 회선에 머물고 그 후로는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