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아마복싱대회''가 서울과 평양에서 열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제17회 킹스컵 국제복싱대회 한국선수단장인 백태길 대한복싱연맹
전무이사와 북한측 단장인 오오순 조선복싱연맹서기장은 6일 숙소인 방콕
팔레스호텔에서 만나 아마복싱 남북친선교류전을 갖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이날 원칙적인 교류사항에만 합의, 시기등에 관해서는 차후
논의키로 했으나 오는 7,8월경 서울과 평양을 오가며 한차례식 대회를
갖기로 의견을 모았다.
백전무이사와 오서기장은 남한측이 먼저 평양을 방문, 대회를 갖기로
했으며 유니폼을 적.청의 색깔로만 구분해 초청팀이 푸른색, 방문팀이
붉은색을 착용토록 했다. 방문팀이 붉은색 유니폼을 입도록 한 것은
초청팀이 홍코너를 양보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양측은 이와함께 서울.평양 아마복싱교류전의 친선의의를 고양시키기
위해 승패 판정을 내리지 않기로 했다. 체급별로 선수간의 경기가 끝나면
두선수의 손을 모두 들어주는 것으로 경기진행을 위한 링심판만 두고
채점을 위한 부심은 두지않기로 합의, 승패없는 경기가 되도록 했다.
선수단규모는 12체급의 선수 12명과 단장.감독 각1명, 코치 2명, 심판
3명등 20여명정도로 하기로 했다.
또 선수는 국가대표팀을 원칙으로 했는데 이는 앞으로 있을지도 모를
단일팀 구성을 위한 포석으로 볼수 있다.
양측은 그러나 국제대회 파견을 위한 단일팀 구성문제에 대해서는
남북체육회담등에서 이를 논의키로 했다.
백전무이사는 "아마복싱의 서울.평양교류전은 민간차원에서 추진되는
것으로 지난해 12월 호주에서 남북한 복싱관계자 사이에 한차례 논의된
것이어서 개최가 거의 확실시 된다"고 말했다.
오 북한서기장은 "탁구.축구가 단일팀을 구성한만큼 아마복싱
교류전으로 민족의 화합을 다져나가고 승패없는 권투경기로 모든
''인민''들에게 한겨레의 기쁨을 주도록 하자"고 말해 아마복싱 서울.평양
개최에 적극적이고 전향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