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중고폰을 거래하는 이용자를 대상으로 데이터 삭제 서비스를 무료 제공한다.LG유플러스는 블랑코코리아와 함께 ‘우리 동네 중고폰 진단센터’를 운영한다고 13일 발표했다.블랑코코리아는 정보기술(IT) 기기 진단 및 데이터 완전 삭제 전문 기업이다. 암호화된 데이터 위에 중복 방지를 위한 난수 데이터를 덮어쓰는 방식으로 데이터를 완전히 삭제하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영국, 독일, 미국 등에서 글로벌 삭제 인증 특허를 받았다.LG유플러스는 올해 2월부터 두 달간 연락처, 사진 등 중고폰에 저장된 개인정보를 제거해주는 진단센터를 시범 운영했다. 지난 10일부터 정식 서비스로 전환하고 개인 간 중고폰 거래를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올해 1월 중고 휴대폰 이용자 보호와 거래 활성화를 위한 단말기유통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중고폰 사업자가 취급하는 휴대폰은 개인정보를 삭제하고 포렌식으로도 복구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인증해야 한다는 내용이 법안에 포함됐지만 개인 간 중고폰 거래에는 이 같은 개인정보보호 조치가 적용되지 않는 상황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최근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중고폰 시장이 성장하고 있지만 개인 간 거래(C2C) 플랫폼을 통해 중고폰을 거래하는 사람들은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가 컸다”며 “개인 간 중고폰 거래 시 데이터를 삭제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해 불안감을 덜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LG유플러스의 진단센터가 제공하는 블랑코 솔루션을 이용하면 전문 데이터 복구 소프트웨어를 사용해도 원본 자체를 찾을 수 없다. 데이터 삭제 후에는 블랑코 삭제 인증서도 제공한다. LG유플러스
검정색은 다양한 의미를 갖고 있다. 죽음에 대한 애도와 슬픔, 쇠퇴나 활력의 부재, 좌절, 두려움, 공포 등을 상징하는 색이면서도 동시에 위엄과 품위, 존엄, 사치, 우아함 등을 나타내기도 한다.서울 팔판동의 한옥 ‘호호재(蝴蝴齋)’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 ‘블랙 메이(Black May)’는 검정을 대하는 다양한 감성을 다룬다. 다양한 장르의 작가 14명이 가옥을 '검은 전시관'으로 탈바꿈시킨다.김명범 작가는 사물의 독특한 조합으로 색다른 상상력을 불러일으키고, 이성미 작가는 반복적 그을음을 통해 기억의 풍경을 수행한다. 전아현 작가는 독특한 소재로 자연을 재현한다. 유남권 작가는 전통 옻칠 기법을 재해석한 작품을 선보인다. 21세기 버전의 미인도를 그려내는 최혜숙 작가와 마루를 직조하는 구상우, 와이어메시와 로프 의자로 독특한 디테일을 만드는 김기드온 작가도 전시에 참여한다.이유진 작가는 신체를 캐스팅해 여성적 감수성을 독특한 미학으로 풀어낸다. 한정현 작가와 김자영 작가는 각각 버려지는 사물을 재활용하고, 기억의 퇴적을 흙으로 조형한다. 이정교 작가는 정체불명의 오브제와 인공지능(AI)의 알고리즘을 암각화로 풀어낸 회화를 선보인다.이종원 작가는 고인돌에 영감을 받아 현대적 폐기물로 가구를 만든다. 기와를 다양한 형태로 해석하고 건축과 가구를 함께 디자인하는 최준우 작가와 숯을 공간에 매달아 장소에 특정한 의미를 부여하는 박선기 작가도 있다.전시는 이달 11일부터 31일까지 열린다.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
코로나19 백신 후발주자로 주목받았지만 엔데믹으로 백신 수요가 급감하며 위기를 맞았던 노바백스가 사노피와 코로나19 백신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하며 돌파구를 마련했다.10일(현지시간) 노바백스는 사노피와 코로나19 백신을 공동 상업화하기 위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계약에 따르면 노바백스는 선급금 5억달러(약 6862억원) 등을 포함해 개발 단계별로 최대 12억달러를 수령하게 된다. 또 코로나19 백신 및 코로나19·독감백신 판매에 대한 두 자릿수 비율의 로열티를 받는다.사노피는 이번 계약으로 노바백스의 지분 4.9%를 보유하게 됐다. 내년부터 노바백스의 연구개발(R&D) 및 상업화 비용을 지원할 예정이다.코로나19와 독감을 함께 예방할 수 있는 복합백신도 계속 개발한다. 사노피의 독감 백신 기술과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 기술을 접목할 예정이다. 화이자와 모더나 등은 메신저리보핵산(mRNA) 기반 복합백신을 개발하고 있다.소식이 전해진 뒤 이날 노바백스의 주가는 두 배 가까이 상승했다. 전일 대비 98.66%(4.41달러) 오른 8.88달러로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6억2800만달러에서 12억4700만달러로 올랐다. 다만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최고치인 319.93달러(2021년 2월 8일 기준)에는 여전히 못 미치는 수치다.존 제이콥스 노바백스 대표는 “전 세계 공중 보건을 위해 중요한 파트너십”이라며 “노바백스의 독자적인 재조합 단백질 기술과 사노피의 리더십을 결합할 것”이라고 말했다.노바백스는 2022년 7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긴급 사용을 승인받으며 4번째 코로나19 백신을 선보였다. 하지만 엔데믹 시대에 접어든데다 심근염 등 부작용이 문제가 되며 실적 부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