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민당은 16일 상오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추곡
수매문제에 대한 결의문을 채택, 폭등하고 있는 농가지출요인을 감안하여
일반벼 23.9%인상에 6백만석이상 수매할 것과 통일벼 21.9%인상에 전량을
수매할 것을 정부측에 촉구했다.
결의문은 "금년들어 생필품에 대한 소비자물가가 두자리숫자로 크게
올랐으며 농업기자재와 농업노임등 생산비는 그 이상으로 올랐다"고 주장
하고 "그런데도 수매량을 작년 1천1백74만석의 절반 정도인 6백만석으로
대폭 줄이려는 정부의도는 수매가 억제이상으로 쌀값 폭락을 부채질하는
것으로서 국내농업과 8백만 농민의 생존권을 위협하하는 곡농정책"이라고
강조했다.
결의문은 이어 "지난 3년간 정부의 추곡수매가는 계속 두자리숫자를
유지해 왔으나 물가상승률이 훨씬 높은 금년에 한자리 숫자로 고집하는
것은 8백만 농민에 대한 도발행위이자 3당 야합이후 거만해진 민자당정권의
농민무시정책"이라고 규정하고 "현재 우리농촌은 우루과이라운드 압박과
정부의 무책임한 대응정책으로 실의와 좌절에 빠져 있으며 농정은 파탄의
위험에 직면해 있음을 경고한다"고 밝혔다.
평민당은 이어 정부의 추곡수매문제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이날 상오
전소속의원을 3개조로 편성, <우루과이 라운드 협상결과 반대>, <추곡가를
보장하라>는 내용의 구호를 차량에 부착하고 약 1시간동안 서울시내
순회 차량시위를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