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는 쿠웨이트주재 외국공관의 폐쇄연장시한인 25일 상오8시30분
(한국시간 하오2시30분)이 지나자 폐쇄명령에 불응한 미국 일본 EC(유럽
공동체)등 20여개국의 공관에 대해 단전/단수조치를 취하는 동시에 탱크
를 동원, 대사관영내로 보급되는 물품을 차단하는등 강제폐쇄조치를 호언
했으나 시한이 지난후에 영국대사관을 포위했던 탱크를 철수했으며 단전
됐던 전기도 다시 공급하고 있다고 영국 외무부대변인이 말했다.
또 유엔안보리는 25일(현지시간) 회담을 갖고 대이라크 군사제재조치를
승인했다.
이 결의안에 대한 투표에서 예멘, 쿠바만이 기권했으며 나머지 국가들은
모두 찬성표를 던졌다.
한편 현재 쿠웨이트내에 있는 약 60개국의 외교공관중 이라크의 폐쇄
명령을 따르겠다고 밝힌 나라는 이라크의 최대우방인 요르단을 비롯 필리핀
레바논 인도 브라질등 극소수에 지나지 않으며 소련은 자국공관직원들을
이미 소개시켰다고 발표하면서도 직원소개가 공관폐쇄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미묘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또 일본외무성은 24일 공관폐쇄거부와 관련, 공관원 2명이 외교관으로서의
면책특권이 박탈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