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권을 휩쓴 민주화 개혁바람이 중국에 도달하려면 앞으로 최소한
10년은 걸릴 것이라고 중국의 반체제 물리학자 방려지가 최근 중국 케임
브리지 대학에서 서독의 한 일간지와 가진 회견을 통해 주장했다.
방려지는 30일자 서독 일간지 디 벨트에실릴 이 회견에서 중국의 민주화는
적어도 10년 또는 20년후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이같은 시간은
중국의 오랜 역사를 감안하면 짧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현재 중국의 상황은 지금부터 10년전의 동구권 상황과 비슷하다고
지적하면서 중국에서의 민주화는 내란까지는 아니더라도 커다란 충돌과
혼란을 수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방려지는 또 소련에서 일어나고 있는 정치적 변화가 중국에 대단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중국 당국은 이같은 소련의 변화를 매우 심긱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서방세계가 중국과 소련의 인권문제를 "2중의 기준"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서방은 중국을 고립시켜서는 안되며 대신 중국이 인권을
존중토록 주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