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의 수출부진과는 대조적으로 CKD(조립부품) 방식의 자동차 수출은
크게 늘어나고 있다.
12일 자동차공업협회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6월말 현재 CKD 방식의 자동차
수출은 2만2천9백3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1백20.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 시장다변화/무역장벽회피 유리 ***
차종별로는 승용차가 2만2천4백6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백25.7%
늘어낫고 상용차가 4백70대로 6.6% 증가했다.
업체별로는 현대자동차가 1만1백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3.7%
증가했고 기아자동차는 1만2천8백38대로 전년 동기대비 무려 2백35.6%
크게 늘어났다.
이에 따라 전체 자동차수출에서 CKD 방식수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18.3%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6%에 비해 12.7% 포인트 크게 높아 졌다.
이처럼 CKD 방식의 자동차수출이 크게 늘고있는 것은 현대자동차의
캐나다 브루몽공장이 지난해부터 본격 가동을 시작하면서 엔진과
트랜스미션등 주요 핵심부품의 국내조달이 확대되고 있는데다 주수출
시장인 미국에서의 판매부진으로 완성차업계가 수출시장다변화와 무역장벽
회피에 유리한 CKD방식 수출을 크게 늘리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기아자동차의 경우 CKD 수출을 통해 지난해 한국산 자동차수입을
쿼터로 규제하고 있는 대만시장 진출확대에 성공한데 이어 필리핀에
1천여대의 소형화물차 세레스를 수출하는등 CKD 수출을 통한 수출시장
다변화 및 수출확대에 크게 성공하고 있는데 아산공장 건설에 따른
생산능력증대로 CKD 수출을 대폭 확대해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