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CNN TV 방송은 현재 미국을 방문 중인 남아공의 흑인 인권운동
지도자 넬슨 만델라 (71)를 살해 하려는 위협이 있다고 26일 보도했으나
미연방수사국 (FBI)은 이같은 보도를 즉각 부인했다.
*** FBI는 즉각부인 ***
이방송은 방문 예정 8개 도시 가운데 3번째 도시인 워싱턴을 방문하고
있는 만델라에 대한 암살 시도가 있을 것이라는 정보 보고들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익명을 요구한 FBI의 한 관리는 CNN의 이같은 보도에 대해
"만델라에 대한 어떠한 살해 위협도 없었다"고 말했다.
앞서 만델라의 부인인 위니 여사는 전 방문지인 보스턴에서 이들 부부에
대한 폭탄 테러가 있을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뒤 한 행사 참석을
취소했었다.
이와 관련, 지난주 남아공에서는 11명의 백인 우파 극력주의자들이
만델라와 드클레르크 남아공 대통령에 대한 암살 음모를 한 혐의로 체포
됐다가 석방된 바 있다.
*** 만델라, 남아공 인종차별 정책 철폐위한 무장투쟁 강력옹호 ***
한편 만델라는 2l일 미하원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미국이 남아공
정부에 대한 경제제재 조치를 계속 유지해 줄 것을 촉구하고 남아공의
인종차별 정책 철폐를 위한 무장 투쟁을 강력히 옹호했다.
만델라의 의회 연설은 박수갈채로 여러차례중단되었었다.
만델라는 이날 미국의 대남아공 경제제재 조치의 목적들이 아직
달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 조치들이 지금 해제돼서는 안되면 남아공
정부의 인종차별 정책이 완전히 종식될 때까지는 남아공에 대한
서방의 재제가 계속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만델라는 그러나 이날 연설에서 여러차례 무장 투쟁을 적극 옹호하는
발언을 함으로써 일부 미의원들의 빈축을 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