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주항로에 취항중인 한진해운과 조양상선이 영업본부를 서독으로 이전
하거나 새로운 현지법인을 설치할 방침이어서 서독지역이 국적선사들의
유럽영업 각축장으로 부각되고 있다.
*** 한진해운, 런던 본부를 함부르크로 이전 ***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은 EC통합에 따른 역내외 물동량증가와
통독, 유리한 지형적 요소등을 감안, 현재 런던에 있는 구주지역 본부를 올
11월말까지 독일의 최대항구인 함부르크로 이전, 12월1일부터 본격적인 영업
활동을 들어간다는 방침을 세우고 이를 추진중이다.
지난 5월 중순 한진해운과의 구주항로 공동운항을 파기, 세계일주항로를
개설한다고 전격 발표한 조양상선도 동구권 사태에 대한 대응과 동독,
폴란드, 체코등 대동구권 집화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현재 서독 함부르크에
있는 대리점 EOS사를 인수, 함부르크에 현지법인을 오는 7월1일께 발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이를 추진중이다.
조양상선은 또한 서독 브레멘지역에 현지법인 사무소를 개설하고 올 연말
까지는 만하임과 도르트문트지역에 현지법인 지사를 설립하며 내년까지는
프랑크푸르트와 뒤셀도르프지역에도 현지법인을 세워 대구주지역 영업활동을
강화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 EC통합이후 서독이 최고의 경쟁력있는 국가로 부상하기 때문 **
내년 1월1일부터 세계 일주서비스를 위해 서독 세나토라인과 동독 국영 DSR
사와 "트라이컨(TRICON)"을 결성한 조양상선은 현지법인 설립을 위해
한국은행에 해외투자신고를 제출키로 했으나 절차상 제출이 늦어져 현지
법인의 설립은 한국은행의 허가가 나오는 다음달 중순께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이 한진해운과 조양상선이 서독지역에 영업본부를 이전하거나 현지
법인을 설립하려는 것은 앞으로 예상되는 EC통합이후 서독이 가장 경쟁력이
있는 국가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은데다 통독과 함께 대동구권 집화활동등이
보다 쉬워질 것으로 예상되고 지형상 유럽중심지에 자리잡고 있어 이곳을
활동 중심지로 삼는 것이 가장 유리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