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 최대공화국인 러시아연방공화국은 23일 소공산당과는 별도로 자체
공산당을 재창당한뒤 제 1서기에 강경보수파인 이반 폴로즈코프(55)를
선출함으로써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대통령에게 중대한 위협을 가했다.
*** 7월 2일 당대회 보혁대회전 불가피 ***
고르바초프는 이에 맞서 자신이 대통령과 공산당서기장직을 겸임할
생각임을 다시한번 강조, 내달 2일 개막되는 제 28차 소공산당 대회에서
서기장에 출마할 것임을 분명히 한 정치국원 예고르 리가초프를 중심으로한
보수세력과의 일대결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며 최악의 경우 그동안 빈번히
점쳐져온 분당이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폴로즈코프는 고르바초프 및 자신과 노선을 달리하는 또다른
개혁파 지도자 보리스 옐친 러시아연방공화국 최고회의의장(대통령)등과
협력할 생각이라고 밝힘으로써 일반적인 관측과는 달리 보혁세력간
대타협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5년 소공산당에 흡수된후 65년만에 재창당된 러시아
연방공화국 공산당은 이날 2천 7백여명의 대의원이 참가해 실시한 투표에서
크라스노다르시당 책임자인 폴로즈코프를 찬성 1천 3백 96표로 초대
제 1서기에 선출했다.
그와 경합을 벌인 아르메니아 출신의 중도파 인사 올레그 로보프는
1천 66표를 얻는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