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상오 1시께 서울 강서구 화곡본동 1110의 2 (주)현대약품 (대표
이한구 42)에 30대로 보이는 4인조강도가 들어 4개의 금고속에 있던
현금과 가계수표, 어음 등 모두 7억6천여만원의 금품을 털어 달아났다.
*** 뒷창문 철창살 2개를 뜯고 침입 ***
범인들은 이날 회사 1층 약품창고 뒷편의 창문 철창살 2개를 뜯어내고
침입, 응접실에서 잠을 자고있던 경비원 김상락씨 (53)를 부억칼로 위협,
포장끈과 수건으로 손발을 묶고 눈을 가렸다.
범인들은 이어 김씨를 4층경비부 사무실로 끌고 올라가 안에 있던 높이
1.7m, 폭 0.8m크기의 대형금고를 열도록 강요했으나 김씨가 "열쇠가 없다"
고 하자 얼굴과 옆구리를 마구 때려 실신시켰다.
범인들은 김씨를 실신시킨뒤 준비해온 공구를 이용, 대형금고의 뒷면을
뜯어낸뒤 안에 보관돼있던 소형금고 2개를 차례로 뜯어냐 현금 1천3백30만원,
자기앞수표 10만원권 20장, 가계수표 5억2천만원, 채권과 어음 2억2천1백
50만원등 모두 7억6천여만원을 털었다.
*** 내부 잘아는 사람의 소행으로 보여 ***
경리부금고를 턴 이들은 다시 2층사무실로 내려와 높이 1.1m, 0.8m의
중형금고를 같은 수법으로 뜯어냈으나 금품이 없음을 확인하고 잠시
머문뒤 상오 4시30분께 모두 달아났다.
경비원 김씨는 범인들이 달아나자 발에 묶여 있던 수건을 겨우 풀은뒤
회사밖으로 나와 인근주민의 도움으로 손에 묶여 있던 포장끈을 마저
풀고 관할 강서경찰서에 신고했다.
평소 이 회사는 야간에 2명의 경비원이 숙직근무를 하고있으나 이날은
동료경비원인 김덕우씨(40)가 16일 밤 12시게 "잠시 나갔다 오겠다"고
밖으로 나가 김씨 혼자 경비를 하고 있었다.
경찰은 범인들이 회사내부구조를 비교적 자세히 알고 있었다는 경비원
김씨의 진술을 토대로 내부자가 낀 범행일 가능성과 동일수법 전과자에
대해 수사를 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