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증설 석유화학공장의 잇따른 완공으로 올들어 유화제품의 국내생산이
크게 늘어나고 해외로부터의 수입물량도 증가하고 있는 반면 자동차, 전자등
주요 수요업계의 수요가 부진해지면서 합성수지와 합성고무 업체들을
중심으로한 유화업계의 공급과잉 현상이 점차 심화되고 있다.
** 1/4분기중 생산 27%, 수요 14% 증가 **
17일 석유화학협회가 밝힌 "1.4분기중 주요 석유화학제품 수급동향"에
따르면 이 기간중 국내업체들의 유화제품 생산은 총 1백1만2천9백톤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79만3천5백톤보다 27.6% 증가했으나 국내수요는
14.5% 증가하는데 그쳤다.
합성수지의 경우 올 1.4분기중 생산이 70만6천톤으로 전년동기의 56만
8천3백톤보다 24.2% 증가했으나 국내수요는 58만8천2백톤으로 15.3%
증가하는데 그쳐 재고량이 지난해보다 28% 증가했다.
합성수지중 가장 심각한 공급과잉을 빚고 잇는 HDPE(고밀도폴리에틸렌)는
생산이 지난해 1.4분기 7만8천4백톤에서 올해는 14만3천4백튼오로 82.9%
늘었으나 수요는 전년동기비 7.7% 증가한 7만8천4백톤에서 올해는 14만3천
4백톤으로 82.9% 늘었으나 수요는 전년동기비 7.7% 증가한 9만5천2백톤에
그쳤으며 PS(폴리스틸렌)도 생산이 38.5%가 늘어 13만8천5백톤에 달했으나
수요는 9만3천톤으로 22.5% 증가하는데 그쳤다.
** 합성고무 재고량 20% 늘어 **
SBR과 BR등 합성고무의 생산도 지난해 1분기에 3만8천5백톤에서 올해는
4만6천4백톤으로 20.5% 늘었으나 수요는 지난해 3만9천3백톤에서 올해는
4만2천4백톤으로 7.9% 증가하는데 그쳐 재고량이 20% 가량 늘었다.
아직도 국내 공급이 수요에 크게 못미치고 있는 합섬원료는 1.4분기중
생산이 지난해보다 39.5%나 증가, 13.2%의 수요증가율을 크게 웃돌았다.
한편 이같은 유화제품의 생산량 증가에도 불구, 합성수지등 일부품목에
대한 해외로부터의 저가품 수입이 크게 늘어 유화제품의 국내시장 과잉을
부채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합성수지의 경우 1.4분기중 수입이 지난해 4만7천톤에서 올해는 6만
6천9백톤으로 42.3%가 늘었으며 합성고무도 지난해 1분기 7천2백톤에서
올해는 1만6백톤으로 47.2%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