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무부는 14일 북한조국평화통일위원장 허담의 방미설과 관련, "우리
정부는 미행정부로부터 허가 학술회의 참석차 미입국비자를 신청해올 경우
이를 허용할 것이라는 방침을 전달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 "우방에 관계개선 신중" 요청 ***
정의용 외무부대변인은 허의 방미설과 관련한 일부보도의 논평을 요구받고
이같이 밝히고 "한/미양국은 북한이 아직까지 아무런 태도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으며, 상황에 따라 전술적 변화움직임만을 때때로 보이고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도 "허가 아직까지 오는 17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동북아 학술회의에 참석키위해 미입국비자를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미/북한간의 관계나 시기등에 비추어 허의 방미가능성은 지극히
희박하며 미정부 또한 허의 미국입국을 허용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대변인은 특히 미/일등 우리 우방과 북한과의 관계개선문제에 대해
"기본적으로 정부는 ''7.7 선언''의 정신에 따라 북한과 우리 우방들과의
관계개선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지만 이를 위해서는 북한의 대북
무력전확통일노선포기가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따라서 정부는 이미
우리의 우방들에게 이같은 입장을 충분히 설명, 북한과의 관계개선에
신중을 기해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