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유가공업체가 신제품 개발을 빌미로 제품가격을 인상, 전체물가
상승을 자극하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최근 타우린등 모유성분을 첨가한
맘마F-1등 3개의 분유 신제품을 개발, 시판하면서 소비자가격을 현재
시중에서 팔리고 있는 다른 분유보다 평균 12% 높게 책정해 사실상 가격
인상이라는 인상을 주고 있다.
매일유업은 지금까지 신생아용(1-6개월) 분유로 판매해오던 G-80 맘미를
생산중단하고 대신 맘마 F-1(생후 1-5개월), F-2(5-9개월), F-3(9개월-3세)등
3개 제품을 새로 출고 하면서 기존제품에 들어있지 않는 모유성분을 첨가
했다는 이유를 들어 이같은 가격을 결정했다.
반면 매일유업의 경쟁사인 N유업의 경우 이같은 모유성분을 첨가한 조제
분유 BF-10을 신제품으로 개발, 오는 9일부터 시판할 계획이나 소비자가격은
기존제품과 동일하게 책정 한 것으로 알려져 모유성분이 첨가된 원료의
코스트 비중이 그다지 크지 않음을 반영해 주고있다.
이는 정부의 강력한 물가상승억제책에도 불구하고 물가의 고삐가 쉽게
잡히지 않는 시점과 일치하고 있고 조제분유가 유아들에게는 모유의
대용식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는데서 그 여파가 자못 심각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대해 관련업계는 최근 걷잡을 수 없이 뛰는 물가를 잡기 위해서는
업계가 스스로 자제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한데도 제품 차별화에 따른
첨가물을 빌미로 가격을 높인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5월에는 분유시장에 뛰어들 계획으로 있는 P사가 제품차별화를
위해 시중 분유보다 월등하게 비싼 조제분유를 생산, 판매할 것으로
알려져 전체 분유가격 체제가 한꺼번에 흔들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