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소비자들의 백화점 외상구매가 급격히 늘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중 신용카드를 발행하고 있는 전국 36개
백화점들의 자사 발행 신용카드 할부판매액은 6,557억원으로 전년대비 44.5%
가 증가했을 뿐 아니라 전체 매출액(2조5,648억원)의 25.7%를 차지했다.
*** 소비자 외상구매용으로 활발 이용 ***
특히 이같은 할부판매액 증가율은 이들 백화점의 총매출액 증가율 19.3%를
훨씬 웃도는 것이어서 백화점 신용카드가 소비자들의 외상구매용으로 높게
이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백화점 발행 신용카드를 이용한 총 매출액 가운데 할부판매액 비중이
전년보다 4.1%포인트가 증가한 71.7%를 차지해 백화점들이 각종 혜택을 선전
하면서 경쟁적으로 모집하고 있는 카드회원제도가 근본적으로는 과소비를
부채질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는 부산, 대구를 제외한 기타 지방도시에 있는 백화점의 할부판매
액이 전년대비 91.3%나 증가해 지방도시의 급격한 소비팽창 추세를 짐작할
수 있게 하고 있다.
*** 전국백화점카드 할부액 전체매출액의 25% ***
한편 이같은 할부제도 이용자의 증가와 함께 연체금액도 급증, 지난해
한해동안 연체된 금액은 69억원으로 전년대비 8.1%가 늘어났으며 지역별로는
서울 강남이 유일하게 전년보다 24.1%가 감소한 반면 서울 강북은 26.5%,
부산지역은 24.7%, 대구는 16.7%가 각각 증가했다.
백화점들은 최근들어 신규점포의 과다 진출로 상권확보가 어려워지자
보증인 없이 즉석에서 카드를 발행해 주는 등의 각종 혜택을 주며 카드회원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할부제도도 대폭 확대, 할부기간을 최장 12개월
로 한정하고 있으나 할부금액은 50만원이상으로 제한을 두지 않아 백화점
카드 하나만 있으면 어떤 고가품도 쉽게 구입할 수 있도록 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