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독전문가들은 독일통화통합의 일환으로 추진중인 동-서독 화폐간
태환율이 1대1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이같은 동등교환은 서독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가 통화통합직후 주요
금리를 즉시 인상함으로써 당초 우려되던 예상과는 달리 심각한 인플레의
가중을 야기시키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제전문가들은 특히 태환율의 결정이 경제적 측면보다는 정치적 민족적
차원에서 내려질 것으로 판단하고 1대1 태환율이 오는 7월1일부터 발효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지난주 분데스방크의 콜라우스 이사가 밝힌 통화통합위에 따르면 우선
동독인들이 보유하고 있는 2,000오스트마르크의 현금과 은행에 예금돼
있는 3,000오스트마르크는 1대1로 서독마르크화로 교환해 주고 나머지 현금
과 예금액은 동결했다가 동독의 생산성수준이 올라가는 정도에 따라 완화해
주는 방법이다.
이 방안이 채택되더라도 서독경제는 통화량이 늘어난 만큼 일정비율로
생산량도 증가하기 때문에 중기적으로 인플레에 시달리지는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도이처방크의 수석이코노미스트인 악셀 지덴베르크는 올해와 내년도의
인플레증가율이 예상보다 둔화된 각각 3%와 3-3.5%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