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해남, 영암, 신안, 진도등 대불공단을 중심으로 한 서남해권
일대에 국내 최초의 대규모 임해관광단지가 조성된다.
9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2000년대의 국민관광 환경변화에 대응하고
전국을 균형있게 연계개발한다는 당국의 방침에 따라 추진중인 이 임해
관광단지는 경주 보문단지나 제주 중문단지, 설악산 신집단시설지구와
견줄수 있는 해양을 낀 대단위 임해관광위락단지로 조성된다.
*** 94년까지 100만평 단지 조성 ***
관광공사는 이를위해 지난해 연말 기초조사를 거쳐 다음달인 2월부터
타당성조사에 들어가 오는 94년까지는 100만평이상의 단지를 조성할 계획
이다.
당국에서 대불공단을 중심으로 전남 서남해권 일대에 이같은 대규모
임해관광단지조성을 계획하고 시행에 들어간 것은 이 지역이 홍도와
흑산도, 보길도등 천혜의 해상관광 자원을 갖고 있을뿐만 아니라 설악
월출산, 해남 대흥사, 두륜산, 목포 유달산등도 관광벨트로 묶어 개발할
경우 해양을 낀 국내 최초의 대단위 관광단지로 기존 어느 관광단지에
못지않게 효용가치가 높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 한려수도등 해상관광과 연계개발 ***
또 상대적으로 낙후된 전남 서남해권을 개발해 이 지역일대 경제를
활성화 시켜 주민소득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한려수도를 중심으로 한 해상
관광을 연계개발화해 국토를 균형있게 개발한다는 당국의 방침에 근거한
것이다.
관광공사는 이에따라 지난 연말 조영길사장을 단장으로 한 기초조사반을
현지에 파견, 이미 목포, 강율, 영암, 해남 등지를 대상으로 기초조사를
마치고 후보지 선정과 함께 2월부터 타당성 조사에 들어갈 방침이다.
현재 관광공사가 물색중인 후보지는 목포인근지역으로 해남 화원반도와
영암 대불공단일대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 지역은 목포에 인접해 수려한 다도해공원을 끼고 있으며 목포
비행장과 서해안고속도로, 철도등 교통여건이 다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편리하고 땅값도 비교적 싼데다 주변 관광지와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강점이 있다.
*** 화원반도, 유력한 후보지로 등장 ***
특히 화원반도는 현재 목포와 연륙공사가 진행중인데다 부지매입등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어 가장 유력한 후보지로 손꼽히고 있다.
부지 조성을 위한 후보지는 우선 관광지로서 천혜의 여건과 100만평
이상의 부지확보가 용이하고 다른 지역에서 접근하기 쉬운 교통편의 지역
이어야 하며 지가가 저렴해야 한다는 등의 전제조건이 뒤따른다.
관광공사는 후보지가 선정되는대로 기본계획을 세운뒤 숙박, 위락, 체육
시설등을 주축으로 한 실시설계를 거쳐 부지매입에 나서 늦어도 오는
94년까지는 100만평이상의 단지를 조성, 95년부터는 입주가 가능토록할
방침이다.
*** 국제 해양관광단지로 조성방침 ***
단지개발에 따른 사업비는 관광공사가 전액 투자할 방침으로 투자액은
제주 중문과 제주 보문단지개발에 버금가는 4,000억-5,000억원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관광공사는 전남 서남해원에 국내 최초의 임해관광단지가 조성되면
이곳에 국내 관광객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들도 유치, 국제 해양관광
단지로의 몫을 하게하기 위해 가족중심의 숙박시설은 물론 헬기장과
골프장의 건설등 국제적인 관광지화 방안도 검토중이다.
관광공사가 이 일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은 지난해 11월
대불공단 기공식에 참석한 노태우대통령이 "서남해안 종합관광개발계획을
수립,전남지역을 동해의 설악산이나 제주도보다 더 나은 해양관광명소로
개발하도록 하겠다"고 선언한데다 현재 추진중인 제주도 중문관광단지
개발이 거의 끝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관광공사의 전남 서남해권 일대 개발사업은 지난 74년 처음으로 관광
공사가 경주보문단지개발 사업에 들어간 이후 76년의 설악등 신집단시설
지구개발, 77년 12개지구 6.25전적지개발, 78년 제주 중문단지개발,
83년 충무 도남단지개발, 84년 남원관광단지개발사업등에 이은 7번째
대규모 관광단지개발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