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학술 및 문화교류를 통해 대미 관계를 개선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최근 북한을 방문한 개스턴 시거 전 미국무부 아시아 태평양담당
차관보가 2일 밝혔다.
평양 방문이후 한국을 거쳐 귀국길에 동경에 온 시거 전 차관보는 이날
구리야마 쇼이치 일본 외무차관과의 회담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관계자들이
전했다.
시거 전 차관보는 또 자신의 북한 방문기간중 북한 지도자들은 한국의 유엔
단독가입에 강력한 반대를 표명했으며 미국이 북한과 평화협정을 체결하고
한반도에서 미군을 철수시켜야 한다는 종래의 입장을 되풀이했다고 전한
것으로 관계자들은 밝혔다.
한편 시거의 이번 북한 방문은 한국 전쟁이후 미국과 적대관계를 유지해온
북한측의 대미접촉개시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에도 불구, 북한의 관영 언론들은
이날 미국과 한국 및 일본이 북한에 대해 핵전쟁을 준비하고 있다고 비우호적
보도를 계속했다.
관영 로동신문은 이날 미국은 이같은 3각군사동맹을 통해 사회주의 국가들을
공격한다는 목적을 갖고 그들의 공격적인 야심을 강화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앞서 북한 관영 중앙통신은 아더 휴멜 전 중국주재 미국대사가 북한
군축평화연구소의 초청으로 북한을 방문할 것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