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인으로서는 최고의 영예인 월드컵축구본선진출의 꿈을 이룩한 한국

표팀 이회택 감독이 몽매에도 잊지 못하고 있는 부진 이용신씨(62)의 생사
를 확인, 빠르면 오는 12월 남북이산가족 상호방문때 만날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이산가족 방문때 오면 안내하겠다" ***
이감독은 지난 87년 태국의 킹스컵에 포철팀을 이끌고 참가, 당시 북한
대표팀의 박두익감독에게 아버지의 생사만이라도 알아봐 달라고 부탁한 것이
결실을 가져와 박감독에 의해 현재 이감독의 부친이 황해남도 신계군 신계읍
에 살고 있음을 확인한 것이다.
이감독이 부친과 헤어진 것은 그의 나이 4살때인 지난 50년 6.25사변직후로
의용군으로 북으로 끌려가 그동안 생사조차 모른채 막연하게 생존해 있을
것으로 믿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번 월드컵아시아지역 최종예선전에 참가키위해 싱가포르에 온 박두익
감독은 지난 11일의 매니저 미팅에서 이감독과 2년만에 재회, 이감독의 부친
이 생존해 있음을 알려주었는데 이감독은 그동안 경기에 혹시 영향을 끼칠
까봐 이를 일절 발설치 않고 있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