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잠행을 끝내고 모습을 드러내자 당 대표 출마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당내에서 나오던 '출마 만류' 목소리는 잠잠해지는 형국이다. '찐윤'으로 불리는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은 한 전 위원장 출마론에 대해 "본인이 판단할 문제지, 왜 제삼자가 나가지 말라고 압박하느냐"고 했다. 이 의원은 14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공직에 나가든, 당직에 출마하든 그건 오로지 본인의 선택"이라며 "전당대회에 출마하고자 하는 경쟁자적 위치에 있는 분들 쪽에서 누구는 나가라 말아라, 이렇게 주장하고 요구하는 것은 바람직하게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상민 국민의힘 의원은 13일 밤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한 전 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와 관련 "총선 결과가 안 좋았기 때문에 진두지휘한 비대위원장으로서는 전당대회는 나가지 않는 게 자연스럽다고 보지만, 당내에서 한 전 위원장 출마를 원하는 분들이 있고 수긍할 만한 이유가 있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전 위원장이 어수선하고 무기력증에 빠져 있는 당을 수습할 수 있는 최적임자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상당히 많아 딱히 반론을 제기하기가 쉽지 않다"며 "제 생각에는 한 전 위원장이 표명은 안 했지만, 마음은 (출마 쪽으로) 기울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고 추측했다. 이 의원은 "총선으로 심신이 많이 지쳐 있는데 공격까지 받으면 사람은 감정의 동물이기 때문에 또 지치고 상처받을 수 있다"며 "나간다면 '각오하고 나와야 한다. 상처 입더라도 상처를 견뎌내고 뚫고
3000억원 규모의 부동산 투자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아 폰지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케이삼흥과 김현재 회장에 대해 경찰이 압수수색하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 14일 경찰청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부터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기, 유사수신행위 규제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김현재 회장의 자택과 케이삼흥 본사 및 지사들을 압수수색 중이다.경찰은 김현재 케이삼흥 회장의 집과 을지로 본사를 포함한 사무실 5곳 등에서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재 회장이 사기 등 혐의를 받고 있는 가운데 관련 증거물을 수집하기 위해 압수수색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경찰 관계자는 "이날 오전부터 케이삼흥 서울 지사를 포함한 가능한 모든 곳들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면서 "수사 중인 사안으로 정확한 것은 말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케이삼흥은 2021년 설립된 부동산 투자 플랫폼 회사다. 정부가 개발할 토지를 미리 매입한 뒤 개발이 확정되면 보상금을 받는 ‘토지보상 투자’에 돈을 넣으라고 홍보하며 급성장했다. 케이삼흥은 월 2% 이상 배당 수익을 약속하며 급속히 세를 불렸다.하지만 지난 3월부터 투자금을 돌려주지 않고
걸그룹 아이브 멤버인 가수 장원영을 비방하는 가짜 영상을 인터넷에 올린 유튜버가 재판에 넘겨졌다. 14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인천지검 형사1부(이곤호 부장검사)는 유튜버 A(35·여)씨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모욕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A씨는 2021년 10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유튜브 채널 '탈덕수용소'를 통해 유명인을 비방하는 영상을 23차례에 걸쳐 올리는 방식으로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탈덕수용소는 아이돌 등 연예인의 악성 루머를 소재로 영상을 제작하는 유튜브 채널로 악명이 높았다. 이 채널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A씨는 탈덕수용소를 이용해 연예인·인플루언서 등 7명을 비방하는 가짜 영상을 올리다 덜미가 잡혔다.피해자들 중 5명에 대해선 외모를 비하하는 영상을 19차례에 걸쳐 올리기도 했다. A씨는 유튜브를 통해 "장원영이 질투해 동료 연습생의 데뷔가 무산됐다", "또 다른 유명인들도 성매매나 성형수술을 했다"는 등의 거짓 영상을 제작·유포했다. 장원영 측은 앞서 허위 사실로 명예가 훼손됐다면서 A씨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이 소송에서 A씨에게 "장원영에게 1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