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서 영업중인 외국은행보다는 떨어져 ***
해외에 진출한 국내은행들이 지난해 벌어들인 순익규모가 대폭으로
늘어났으나 국내에서 영업중인 외국은행들에 비해서는 여전히 수익성이
크게 떨어지고 있어 영업효율 증대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88년중 국내은행 해외점포의 당기순이익은
총 5,668만 5,000달러로 87년의 3,518만달러에 비해 61.1% (2,150만
5,000달러)나 늘어 국내은행의 해외영업이 대폭 개선되는 추세를 보였다.
국내은행의 해외영업실적이 이처럼 호조를 보인 것은 작년 한햇동안
해외점포가 61개에서 65개로 4개 늘어난데다 부실여신규모가 줄어든 반면
유가증권투자수익이 확대된 때문으로 분석됐다.
특히 지난 86년과 87년 각각 551만 4,000만달러및 785만 6,000달러의
손실을 기록하는등 그동안 적자를 면치 못했던 북미지역이 미로스앤젤리스
소재 점포의 부실여신규모 감축에 따라 1,969만달러의 흑자로 돌아선것이
전체 해외영업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국내은행 해외점포의 이같은 당기순이익은 점포당 87만2,000달러
(작년말 환율기준 약 5억 9,600만원)에 불과, 지난해 외국은행 국내지점의
점포당 평균 순익 23억 1,800만원에 비해 4분의 1밖에 안되는 저조한
수준이다.
더욱이 총자산에 대한 당기순이익의 비율이 외은 국내지점은 2.12%나
되는데 반해 국내은행 해외점포는 0.39%로 국내 시중은행 평균인 0.45%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국내은행들이 선진 금융기법도입등을 통해 해외영업
효율을 크게 높여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