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경기가 당분간 회복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31일 기협중앙회가 전국 1,142개 중소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경영실태조
사에 따르면 2/4분기중 생산과 판매증가율이 지난해보다 둔화됨에 따라 재고
증가로 인한 자금난을 겪으면서 설비투자가 위축되는등 경기가 호전될 기미를
보이지 않을 것으로 나타났다.
2/4분기중 생산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업체는 전체의 36.5%로 1/4분기의
31.7%보다는 다소 증가했지만 작년평균 43.4%보다는 크게 밑돌았다.
또 판매증가를 전망한 업체는 38.1%로 전분기의 30.9%보다는 7.2%포인트가
늘었으나 작년도의 42.3%보다는 상당히 낮다.
이처럼 생산과 판매가 지난해보다 크게 저조할 것으로 전망되는 것은 인건
비상승에 따른 제조원가 상승과 지속적인 원화절상등으로 경쟁력이 크게 약화
됐기때문으로 풀이됐다.
특히 판매의 경우 소득수준의 향상에 따른 고급품선호와 구매력확대로 작년
말까지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으나 올 상반기중에는 수출증가세 둔화등으로 판
매가 다소 위축될 것으로 예상됐다.
원자재 조달은 자금과 공급물량부족으로 계속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며 내
수보다는 수출업체가 더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원활한 원자재조달을 예상한 업체는 전체의 26.6%에 불과했으며 수출업체의
경우는 전체의 30.5%가 곤란할 것으로 예상, 호전될 것으로 전망한 업체의
22.5%를 훨씬 앞지르고 있다.
한편 조사결과 나타난 중소기업의 경영애로 요인으로는 제조원가 상승이
29.4%로 가장 많고, 판매부진 22.5%, 판매대금 회수 지연 13.1%, 종업원 확보
난 10.8%, 원화절상 9.0%순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