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계의 올해 노사임금교섭이 주요 기업의 임금격차 해소문제와 경
영실적배분을 둘러싼 노사간의 대립으로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와 기아산업, 대우자동차등 완성차 3사
는 4월중순이후 본격적인 임금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나 완성차 업체들이 지난
해의 수익감소와 경영여건 악화등을 내세워 지난해보다 다소 낮은 수준의 임
금인상을 게획하고 있는 반면 노조측은 동종 업계간 임금격차해소와 지난해
의 호황등을 내세워 지난해 수준이상의 임금인상을 관철시킬 방침이어서 격
돌이 예상되고 있다.
현대 자동차의 경우 지난해에 현장 근로자들에 대해 기본급 4만8,000원 인
상등 평균 7만9,000원의 임금을 올려 임금 인상률이 28%에 달했으나 올해에
는 지난해 순이익이 87년에 비해 100억원이상 감소한 450여억원선에 그친데
다 수출여건의 불투명및 경쟁력약화등을 내세워 지난해 수준의 임금인상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현대자동차 노조측은 지난해에도 영업이 호조를 보이고 올해 역시
호황이 예상되고 있으며 주46시간 근무실시에 따른 근무시간 단축으로 인한
실질임금수준의 보장을 위해서는 올해 임금인상률이 최소한 지난해 선을 웃
돌아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또 대우자동차의 경우 회사측은 계속되는 영업적자로 지난해 근로자 1인당
평균 6만7,000여원 인상과 같은 대폭적인 임금인상이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
고 있는 반면 노조측은 동종 경쟁업체와의 임금격차해소를 주장하고 있어 적
정임금인상폭을 놓고 의견차를 좁히기 어려울 전망이다.
또 기아산업도 경영여건 악화를 내세워 28%를 넘어섰던 지난해 수준의 고
율 임금인상이 올해에는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경쟁업체보다 뒤지지 않는 임
금인상을 요구하는 노조측과의 협상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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