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담배제조회사들이 최근 미국정부의 강력한 후원을 뒷받침으로
하여 한국등 아시아국가들의 담배시장에 효과적으로 침투하고 있는 가운
데 미의회의 몇몇 의원들은 미국정부의 이같은 담배수출지원에 대해 "죽
음을 수출하는 행위"라고 비난하면서 미국정부의 담배수출지원을 제한하
는 내용의 법안제출을 계획하고 있다.
그동안 미국의 담배산업은 레이건 전대통령 임기중 미국 특별무역대표
부나 기타 정부기구를 통해 외국의 수입장벽을 효과적으로 극복, 호황을
누려와 지난87년 미국의 대아시아담배 판매량은 76%의 성장을 보였으며
세계에 걸쳐 담배관련 수입은 25억달러를 기록한 바 있는데 이같은 담배
수출을 둘러싸고 의회 일각에서 그 윤리성을 문제삼고 나온 것이다.
멜 레빈 하원의원(민주당.캘리포니아주)은 "우리가 주장하는 것은 아
시아인들의 폐를 우리 미국인들 폐대신 소모해도 좋다는 것이냐"고 반문
하고 있으며 체트 애트킨스 하원의원(민주당.매사추세스주)은 "우리가
미국인들의 건강에 민감한 만큼 이들 아시아인들의 건강에 민감하지 않
다면 그것은 우리가 야만적인 두가지 척도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고 주
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