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신용금고업계는 일반거래자들의 예금이 둔화되자 은행등 금융기관들
로부터 싼 자금을 빌어 서민들에 높은 금리로 대출해 주는등 비정상적인 영
업방식을 지속하고 있다.
21일 신금업계에 따르면 서울지역 46개 금고들이 순수영업활동(전체수신에
서 금융기관차입금을 뺀 것)을 통해 조달한 수신액은 지난해말현재 1조9,691
억원으로 전년말의 1조8,040억원보다 9.1% 늘어나는데 그쳤다.
반면 은행등 금융기관들에서 조달한 금융차입금은 3,244억원으로 전년말대
비 65.9%나 증가, 신금업계의 금융기관차입의존도가 심화되고 있다.
신금업계가 이처럼 금융기관차입금을 늘리고 있는 것은 한동안 연평균 40%
육박했던 예금증가율이 87년부터 10%대로 떨어지는등 일반거래자들의 예금이
눈에 띄게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말 금리자유화가 실시되기이전 신금의 수신금리는 단자회사등 다른
금융기관들보다 0.5~1%포인트 낮았다.
신금업계는 금리자유화로 수신금리가 1%포인트 올랐음에도 수신둔화현상은
오히려 심화되고 있어 금융기관 차입금을 서민대출재원으로 이용하는 현재의
영업방식을 지속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