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 최대 3% 이상이 산전·산후 우울증을 함께 겪는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부부의 최대 3% 이상이 산전·산후 우울증을 함께 겪는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산후 우울증을 부부가 함께 겪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부부의 최대 3% 이상이 산전·산후 우울증을 함께 겪는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9일(현지시간)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는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역학·보건의료 연구소(Institute of Epidemiology and Health Care)의 카라 스미스 교수 연구팀이 2만9286쌍의 부부를 대상으로 진행된 연구 논문 23편의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출산 후 4주에서 12개월 사이에 발생하는 산후 우울증은 슬픔, 불안, 극심한 피로 증상이 나타나고, 심한 경우 태어난 아기를 돌보지 않고 해칠 수도 있다.

보도에 따르면 부부가 함께 겪는 산전 우울증(antenatal depression) 유병률은 1.72%로 나타났다.

산후 초기(산후 12주)에는 부부의 2.37%가, 산후 후기(3~12개월)에는 3.18%가 우울증을 겪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팀은 "출산 전후의 부부를 돌보고 있는 보건의료 요원들은 부부가 동시에 산전, 산후 우울증을 겪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그러면서 "부부 동반 산전, 산후 우울증에 대한 연구와 함께 특히, 아버지가 되는 남성에게 오는 우울증을 확인할 수 있는 검사법 개발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의학협회 저널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 최신 호에 발표됐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