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격 할인으로 늦캉스족 모시기
▽ '1박 5만원' 국민카드·롯데호텔 프로모션
▽ 10만원대에 서울 시내 5성급 호텔 풀려
3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8월 중순께부터 카드사 연계 호텔 특가 행사가 줄을 잇고 있다. 사지은 롯데호텔서울 주경. 사진=롯데호텔 제공

3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8월 중순께부터 카드사 연계 호텔 특가 행사가 줄을 잇고 있다. 사지은 롯데호텔서울 주경. 사진=롯데호텔 제공

# 지난달 18일 국민카드 VIP 고객들에게 5성급 호텔 '롯데호텔서울'의 디럭스룸이 9월 주중 기준 5만원에 풀렸다. 국민카드는 플래티늄 등급 이상 개인 신용카드 회원을 대상으로 롯데호텔서울과 롯데호텔울산 숙박을 각각 150실 한정으로 특가로 선보였다. 9월 숙박이 주중에는 5만원, 주말 7만원부터 시작했다. 놀랄 만한 특가 소식에 해당 프로모션은 당일 마감됐다.

이는 9월 '늦캉스(늦은 바캉스)’ 수요를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서울 호텔가의 사정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눈물의 '공실 행군'을 버티고 있는 호텔업계의 고군분투이기도 하다.

3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8월 중순께부터 카드사 연계 호텔 특가 행사가 줄을 잇고 있다. 이 같은 특가 행사 배경에는 코로나19가 있다. 관광객과 비즈니스 고객의 발길이 끊기면서 올해 서울 시내 호텔의 주 고객은 국내 호캉스(호텔+바캉스)객이 됐다. 그러나 8월로 휴가철이 마무리된데다 10월에 추석이 시작되는 만큼 '추캉스(추석+바캉스)' 시기까지는 또 다시 호텔 객실이 비어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호텔업계에서는 카드사로부터 일정 금액을 지원받을 수 있는데다 모객 효과가 높은 카드사 프로모션을 적극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더 플라자 호텔 전경. 사진=한국경제신문 DB

더 플라자 호텔 전경. 사진=한국경제신문 DB

이 같은 프로모션을 활용하면 9월 투숙객들은 서울 시내 한복판에 있는 5성급 호텔을 10만원대에 묵을 수 있다.

더 플라자호텔 서울은 국민카드 플래티늄 등급 이상 개인 신용카드 회원에게 10월 말까지 투숙 조건으로 객실을 13만5000원부터 한정 판매한다. 같은 조건으로 5성급인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과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용산의 경우 각각 15만원, 14만원대부터 숙박을 할 수 있다. 밀레니엄 힐튼 서울은 국민카드와 롯데카드 등을 통해 17만원대부터 시작하는 특가 상품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5성급 호텔에서 조금만 눈을 돌려 '손품'을 팔면 더 다양한 선택지가 있다. 신세계(271,500 -0.55%)그룹 부티크호텔인 레스케이프 호텔은 현대카드 플래티넘 이상 카드를 소지한 투숙객들에게 13만원대부터 패키지를 팔고 있다. 투숙일은 9월 29일까지다.

신용카드사의 VIP 고객이 아니라면 호텔가의 자체 플랫폼을 이용하는 것도 방편이다.

호텔신라(82,800 -0.72%)는 자체 앱(운영프로그램) '더신라'에서 오는 7일까지 예약하는 고객에게 비즈니스호텔 신라스테이의 서울 지역 숙박을 5만8500원(부가가치세 별도 기준)부터 선보이고 있다. 롯데호텔은 '롯데호텔리워즈'에서 ‘6성급’ 럭셔리 호텔 브랜드 시그니엘의 서울점 프로모션을 운영하고 있다. 38만원대부터 9월 숙박이 가능하다.

한 호텔업계 관계자는 "이맘때 서울 지역 호텔들은 비즈니스 고객 수요가 높은 상황이었는데 하늘길이 막히면서 9월 추석까지는 '보릿고개'가 우려된다"며 "사람 간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는 패키지 등을 기획하며 늦캉스 프로모션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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