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호 태풍 ‘마이삭’이 다음달 2일께 한반도 쪽으로 접근할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28일 “오후 3시 필리핀 마닐라 동북동쪽 해상에서 태풍 마이삭이 발생했다”며 “전날 생긴 열대저압부가 태풍으로 발달한 것”이라고 말했다.

기상청은 태풍이 일본 오키나와 해상을 지나 다음달 2일 한반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다음달 2일 오후 3시엔 제주 서귀포 남남서쪽 약 200㎞ 부근 해상으로 이동할 것으로 분석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의 진로와 강도에 변화가 있을 가능성도 있다”며 “향후 한국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태풍이 오기 전까지는 폭염 속에서 간간이 비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29~30일 주말 동안 낮 최고 기온은 28~34도(29일), 27~35도(30일)에 이를 전망이다. 31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도 남부지역과 일부 중부지방은 낮 기온이 33도 안팎으로 매우 더울 것으로 예보됐다.

29일부터 다음달 1일 사이엔 지역에 따라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많을 전망이다. 낮 동안 기온 상승에 의한 대기 불안정 등으로 비구름대가 형성돼서다. 29일 오전엔 제주와 남해안에, 오후 들어선 서울 경기 강원 충청 호남 등에 비가 예보됐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