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번 확진자 다녀간 교회, 기독교복음선교회 연관 추정
선교회 "2월초부터 모임금지·온라인 예배" 주장

충남 천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은 줌바 댄스 강사가 기독교복음선교회(옛 JMS) 소속 교회로 추정되는 곳에서 다른 신도 수십명과 함께 예배를 본 것으로 파악돼 코로나 감염이 더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일 보건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코로나 19 확진을 받은 충남 8번(천안 5번) 여성은 피트니스 클럽 여러 곳에서 줌바 댄스 강사로 활동하며 수강생 다수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이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 중 현재 10여명 이상이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20일 최초 증상을 보였는데 전날에는 집 인근 성자주영광교회를 들렀다.

이 댄스 강사는 교회에서 다른 신도 31명과 예배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약 400여명 신도가 다니는 것으로 알려진 이 교회는 주변에서는 기독교복음선교회 소속으로 알려졌다.

천안 코로나 확진 줌바댄스 강사, 수십명과 예배(종합)
연합뉴스가 성자주영광교회 현장을 찾았을 때는 한 남성이 교회를 빠져나오고 있었다.

이 남성에게 성자주영광교회와 JMS의 관련성을 묻자 "독립 교단"이라며 부인했다.

이와 관련해 기독교복음선교회 측은 2일 입장 자료를 통해 "정부의 종교단체 온라인 활동 권고가 있기 훨씬 이전인 (우리 선교회는) 2월초부터 모든 집회활동은 취소하고, 7차례에 걸쳐 코로나 19 관련 예방 및 행동지침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또 "증상이 있다고 느껴지는 교인들은 가정에서 모바일 예배를 드리도록 하고, 2월 22일에는 예배를 포함한 모든 다중모임 등을 전면 금지했다"며 "2월 23일 주일예배부터 모든 예배를 모바일로 하기로 결정해 철저히 준수하고 있다"고 알렸다.

다만 선교회 측은 5번 확진자가 소속 신도인지, 성자주영영광교회가 선교회 소속 교회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