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동하는 19세기말 러시아 시대상 다룬 연극 '세자매'
극단 완자무늬는 동숭무대소극장 'THE PLAY' 시리즈 첫 작품으로 안톤 체호프의 '세자매'를 공연한다고 9일 밝혔다.

러시아 문호 안톤 체호프의 4대 희곡 중 하나로, 등장인물의 일상과 심리를 통해 격동하는 19세기 말 러시아의 시대상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러시아 중산층 귀족의 무기력하고 음울한 일상, 현실과 동떨어진 탁상공론들은 곧 이어질 프롤레타리아 혁명을 예고하는 듯하다.

지방 소도시에 남게 된 세 자매가 오빠의 나태와 타락으로 좌절하면서도 끊임없이 희망을 꿈꾸며 삶의 의지를 다짐하는 내용이다.

극은 고난과 좌절 앞에서도 살아가야 하는 이유를 질문하며 고민하도록 유도한다.

김태수 연출(극단 완자무늬 대표)은 "현대화된 대화체와 세련된 무대장치 등이 그동안 다소 지루했던 '세자매'에 대한 경험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22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대학로 동숭무대소극장에서 공연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