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지난해 12월 적설량이 동월 기준으로 역대 최소를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기사와 무관)
기상청은 지난해 12월 적설량이 동월 기준으로 역대 최소를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기사와 무관)
올겨울 평소보다 따뜻한 날씨로 눈 보기가 힘들어진 가운데 지난해 12월 적설량이 동월 기준으로 역대 최소를 기록했다.

5일 기상청이 발표한 '2019년 12월 기상 특성'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의 최심신적설 합계는 0.3㎝로, 관측 이래 역대 12월 가운데 가장 적었다.

이전 기록은 1998년 0.6㎝였다. 최심신적설은 24시간 동안 새로 내려 쌓인 눈 중 가장 많이 쌓인 곳의 깊이를 뜻한다.

도시별로 보면 인천, 대전, 포항, 대구, 전주, 울산, 광주, 부산, 여수, 제주에는 눈이 내리지 않았다.

서울은 눈이 내렸으나 거의 쌓이지 않아 최심신적설이 0㎝를 기록했다. 주요 지역 중에서는 청주에서 0.3㎝ 쌓인 것이 전부였다.

눈을 보기 힘들어진 것은 날이 따뜻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달 평균기온은 2.8도로 평년(1.5±0.5도)보다 높았다. 이는 동월 기준 8위에 해당하는 높은 기온이다.

기상청은 지난달 중순 이후 시베리아 부근의 기온이 평년보다 높아 북쪽의 찬 공기를 우리나라 쪽으로 몰고 오는 시베리아 고기압의 강도가 약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열대 서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1도 내외로 높아 우리나라 남동쪽에 따뜻하고 습한 고기압이 머무르며 북쪽 찬 공기가 한반도로 깊숙이 내려오는 현상을 막은 것으로 타나났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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