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R코드로 간편하게…이웃에게 사랑을 '터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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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선 모금활동 나선 단체·기업들

어떻게든 도울 방법을 찾던 사관의 마음이 거리를 지나가던 수많은 사람의 발길을 붙잡았다. 난민들에게 전할 따뜻한 식사를 마련할 수 있는 비용이 금방 마련됐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우리 주변에서도 볼 수 있는 구세군 자선냄비는 그렇게 탄생했다.


구세군은 올해도 지난달 29일 서울 광화문 북측광장에서 ‘구세군 자선냄비 시종식’을 열고 전국 353곳에서 거리모금을 시작했다.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행사에서는 나눔에 참여한 기업의 기부금 전달, 타종식, ‘방한용품 나눔키트’ 제작 시간을 가졌다. 이날 시종식 무대는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을 섬기는 의미를 담아 장식했다. 객석을 행사 무대보다 높게 설치해 수혜자와 후원자, 일반 시민 등 보통 사람들이 시종식의 주요 인사가 됐다.
올해부터 구세군은 거리 모금과 더불어 모바일 기부를 새롭게 시작했다. 거리 모금 기간 동안 네이버페이나 제로페이 등을 통해 구세군 기부에 편리하게 참여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자선냄비에 붙어 있는 QR코드를 통해 카드로도 기부할 수 있다. 예년과 달리 올해는 목표 모금액도 설정하지 않았다. 구세군 관계자는 “100원, 1000원도 소중히 여기겠다는 구세군의 다짐을 표현한 것”이라며 “처음으로 냄비를 걸었던 마음,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다양한 단체와 기업이 자선 모금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한국서부발전과 한국사회복지협의회는 올해 처음 ‘대한민국 사회혁신 체인지메이커’를 만들어 시상했다. 경제와 문화, 환경과 복지, 교육 부문 등으로 나눠 사회혁신 활동으로 공동체 발전에 기여한 개인에게 주는 상이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유산 기부의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 올해 ‘그린레거시클럽’을 발족시켰다. 이제훈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회장과 차흥봉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대표도 그린레거시클럽을 통한 유산 기부에 동참했다.
장애인 특수학교인 밀알학교를 설립한 밀알복지재단은 굿윌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을 결합한 판매장으로, 재사용이 가능한 물건이나 기업의 새 상품 및 재고 상품을 기증받아 판매한 수익금을 통해 중증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고용하고 있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문화재 환수와 복원 등의 활동을 펼쳐 올해 문화유산보호 유공자 포상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스타벅스는 10년 전 문화재청과 문화재 지킴이 협약을 맺고 우리 문화재 보호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