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루브르박물관의 문화재 복원에 활용된 전주 한지가 세계 문화재 복원용지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루브르박물관 관계자들 21일 전주 방문…복원용지로 한지 탐색
전주시는 21∼23일 루브르박물관의 문화재 복원가와 학예사, 조각가, 제지장, 프랑스박물관 연합 복원연구소 관계자 등 20여명이 전주를 방문한다고 19일 밝혔다.

루브르박물관은 2017년 전주 한지를 이용해 막시밀리안 2세의 책상을 복원한 바 있다.

루브르 방문단은 전주에서 유배근 전라북도 한지발 장인을 만나고 한국전통문화전당 한지산업지원센터를 견학한 뒤 팔복동에 있는 한지제조업체를 찾아 생산과정을 체험할 예정이다.

또 전주 한지 전문가들과 함께 한지의 문화유산 복원용지로서의 활용 가능성과 미래지향적인 발전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시는 이들에게 품질 좋은 전주산 닥나무, 전주천의 깨끗한 물, 전통방식을 고수하는 장인 등 전주 한지만의 품질 우수성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예정이다.

시는 그간 전주 한지의 세계화를 위해 캐나다 대사관 등 재외공간 25곳을 한스타일로 연출해 세계 각국에 한지의 아름다움과 실용성을 홍보해왔다.

루브르박물관 관계자들 21일 전주 방문…복원용지로 한지 탐색
특히 '1333년 바티칸시국이 고려에 보낸 서신' 전주 한지 복본화(2016년), 루브르박물관 소장 문화재 '바이에른 막시앙 2세 책상' 한지 복원(2017년), 바티칸 고문서 '1904년 고종황제와 바티칸 교황간 친서' 한지 복본 및 전달(2017년) 등을 통해 세계 기록문화유산 보고인 바티칸교황청과 루브르박물관의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전주시 관계자는 "루브르박물관 복원실 관계자 등과 네트워크 협력체계를 강화해 세계기록문화유산의 복본 작업이 우수한 전주 한지로 상용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