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스타 리아나(리한나) 행사 2시간30분 지각
제대로 된 안내조차 없어 팬들 분통
리아나 지난 내한 이어 또 지각
호날두 이어 리한나까지… 팬들 무시한 지각사태 '사과없이 교통체증 탓만'

팝가수 리아나(Rihanna)가 본인이 주최한 뷰티 브랜드 행사에 2시간 30분 지각해 빈축을 사고 있다.

국내에서는 리한나라는 이름으로 더 유명한 리아나는 17일 오후 5시부터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월드타워에서 자신이 론칭한 뷰티 브랜드 '펜티 뷰티(Fenty Beauty)' 홍보차 뷰티 클래스와 레드카펫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이날 리아나가 무대에 모습을 드러낸 시간은 약 2시간 30여 분이 지난 오후 7시 36분.

4시부터 입장이 가능했던 이번 행사에 수많은 뷰티 셀럽과 유료티켓을 구매한 팬들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리아나를 기다렸지만 지각 오픈에 대한 어떤 설명도 없었다.

행사가 시작됐어야 할 5시를 한시간 이상 넘긴 6시 30분쯤 속절없이 서서 기다리던 팬들에게 지정좌석 착석이 허락됐다.

행사 안내문에는 진행에 혼선이 있을 수 있어서 4시 55분 이후에는 입장이 불가하다는 문구가 게재돼 있었다.

일부 팬들은 "입장하는 사람한테 이렇게 엄격하게 시간 제한을 할 거였으면 주최 측도 약속을 지켰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불만을 터뜨렸다.

자리에 앉아서도 영문도 모른 채 한시간 이상 리아나를 기다렸다. 2시간 30분 지각한 리아나는 밝은 모습으로 뛰어오르며 "교통체증으로 늦었다", "두시간 동안 차 속에 있었다"고 말했지만 제대로 된 사과는 없었다.
호날두 이어 리한나까지… 팬들 무시한 지각사태 '사과없이 교통체증 탓만'

리아나는 지쳐있는 팬들 앞에서 시종일관 활기차고 당당하게 자신의 브랜드 제품 홍보에만 주력했다.

리아나의 지각 사태 때문인지 진행자의 환호 요청에 일부 열혈 팬들을 제외한 대부분은 냉담했다. 이번 뷰티쇼를 위해 중국, 필리핀 등 아시아권 팬들도 행사장을 찾은 상태였다.

리아나는 이번 행사를 위해 16일 오후 한국에 입국했으며 행사 당일 지각하는 중에도 라이브 방송을 통해 신나게 노래를 부르는 등 기다리는 팬들을 위한 배려는 없었다. 아무리 교통체증이 심하다 해도 서울시내에서 2시간 30분을 늦을 수 있다는 상황에 이해되지 않는 상황에서 일각에서는 리아나가 5시 행사 시작임에도 5시 반쯤 호텔서 출발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호날두 이어 리한나까지… 팬들 무시한 지각사태 '사과없이 교통체증 탓만'

리아나의 행사 지각으로 당초 7시 30분 예정이었던 레드카펫 행사도 불발했다.

리아나의 지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2010년 앨범 'Rated R' 프로모션 차 내한했을 당시에도 기자회견에 약 50분가량 지각했다. 이후 9년 만에 내한했지만, 이번에도 지각대장 오명을 벗지 못했다.

팬들을 무시한 지각사태와 불성실한 사과는 지난 7월 축구팬들은 물론 전 국민의 공분을 샀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선수를 비롯한 선수단의 지각 출장과 노쇼를 떠오르게 한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당시 오전 중국 난징을 떠나 오후 1시께 전세기 편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할 예정이었던 유벤투스 선수들은 출발지 기상 악화로 지연되면서 예정보다 2시간 늦게 도착했다.

선수단은 곧바로 숙소인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에서 여장을 풀었지만 준비된 일정이 뒤로 밀리기 시작했다.

결국 선수들은 오후 6시를 훨씬 넘어 숙소를 출발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향했지만, 호우주의보가 내린 데다 금요일 교통체증에 갇혀 경기장에 지각하게 됐다.

킥오프 1시간 30분 전에 도착하는 게 원칙이지만 유벤투스 선수들은 오후 8시 4분에야 경기장에 도착했고 더구나 호날두는 벤치에서 시작하며 경기장을 가득 채운 관중들을 더욱 짜증 나게 만들었다.

안드레아 아넬리 회장은 유벤투스의 지각으로 경기가 1시간 가량 지연된 데 대해선 주최 측의 잘못이 크다고 주장하며 책임을 회피했다.

그는 “유벤투스는 (경기 당일) 오후 4시 30분에 호텔에 도착했고, 휴식을 취하거나 사전 준비 운동을 할 시간도 없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유벤투스 버스에 경찰 에스코트가 제공되지 않은 상황에서 차가 막혀 코치가 거의 2시간가량 오가지도 못하는 상황이었다”며 “이런 일은 우리 경험상 전 세계에서 한 번도 일어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K리그가 26일 금요일에 친선전이 가능했고 입국 당일 경기를 받아들인 것은 유벤투스였기 때문에 변명에 불과하다는 비난을 받았다.
사진=호날두 인스타그램

사진=호날두 인스타그램

K리그 선발팀과의 친선경기에서 노쇼 논란을 일으킨 호날두는 한국 팬들의 원성은 안중에도 없다는 듯 "집에 오니 좋다"며 SNS 영상을 올렸다.

어제 오늘의 일도 아닌 교통체증을 핑계로 팬들을 하염없이 기다리게 만드는 사태가 스타 본인은 물론 주최 측의 공동책임이라는 데는 반론의 여지가 없는 상황이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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