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27일 올 마지막 장맛비…'무더위와의 싸움' 본격화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간 중부지방에 올해 마지막 장맛비가 올 것으로 예보됐다. 이후에는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될 전망이다.

22일 기상청에 따르면 한반도 북쪽으로 올라간 장마전선은 24일부터 남하해 27일까지 중부지방에 머물면서 비를 내릴 전망이다. 이후 장마전선은 다시 북상해 소멸할 것으로 기상청은 관측했다. 이번에 내리는 비가 올해 마지막 장맛비가 되는 것이다.

장마전선이 중부지방에 머무르는 나흘 동안 국지적으로 많은 양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윤기한 기상청 통보관은 “장마전선에 자리 잡은 비구름이 많고 남쪽에 있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이 강해 좁은 면적에 비구름이 밀집할 것으로 보인다”며 “지역별로 시간당 30㎜ 이상의 국지성 호우가 내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23일부터는 매우 습한 날씨가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23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전국에서 32도 안팎까지 오르고, 밤에도 최저기온이 25도를 웃도는 열대야 현상이 나타날 전망이다. 다만 더위는 장맛비가 내리는 24일부터 한풀 꺾일 것이라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24~27일 올 마지막 장맛비…'무더위와의 싸움' 본격화
올해 장마기간 중부지방에 내린 비의 양은 1973년 기상관측 이래 가장 적다. 지난 6월 26일 장마가 시작된 이후 서울의 누적 강수량은 36.4㎜로 예년(417㎜)의 8.7%에 불과하다. 1973년 이후 장마기간 서울의 강수량이 가장 적은 해는 1999년이었다. 당시 누적 강수량은 63.2㎜, 강수일수는 5일에 그쳤다.

반면 올해 남부지방에서는 태풍의 영향으로 예년보다 두 배가량 많은 강수량을 나타냈다. 부산과 경남은 올해 장마기간 누적 강수량이 475㎜로 예년(272㎜)보다 많았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