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연장선(인천 석남~청라)이 2027년 개통한다. 개통 뒤 청라에서 서울 강남까지 환승 없이 갈 수 있게 된다.

지하철 7호선 연장…2027년 강남~청라 한번에 달린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서울도시철도 7호선 청라국제도시 연장사업’의 기본계획을 승인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노선은 서울 7호선 석남역(예정)과 청라국제도시 사이 10.7㎞를 잇는 전철이다. 정거장 6개가 새로 들어선다. 사업비는 1조2977억원이다.

당초 개통 예정일은 2029년이었다. 2017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맡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재원 여력이 부족하다며 2029년 개통을 권고했다. 이후 주민들이 반발하자 인천시는 지난해 10월 계획보다 2년 앞당긴 2027년 개통을 목표로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인천시는 9월 기본·실시설계를 한 뒤 2021년 착공할 방침이다.

서울로 직결된 노선인 만큼 개통 뒤 청라국제도시의 교통망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청라에서 7호선 서울 구로까지 이동시간이 78분에서 42분으로 줄어든다. 강남까지는 환승 없이 한 번에 간다. 김희수 대광위 광역교통운영국장은 “개통 시기를 2년가량 앞당긴 만큼 계획대로 추진되도록 행정·재정적으로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개통이 지연될 가능성도 작지 않다. 예산 부족, 토지보상 지연 등 이유는 다양하다. 7호선 청라연장선의 선행구간인 7호선 석남연장(부평구청~석남, 4.12㎞)은 2014년 착공했으나 개통이 2018년에서 2021년으로 늦춰졌다. 사업비 조정, 사업계획 승인 등의 행정 절차가 지연된 데다 시공사까지 파산한 게 원인이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