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보고 싶어요"…축구팬 최고 여행지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스페인 바르셀로나가 세계 축구팬이 가장 가보고 싶어 하는 축구경기 직관(직접 관람) 여행지로 나타났다. 영국 맨체스터와 런던은 한국 축구팬이 가장 선호하는 직관 여행지였다. 서울은 맨체스터, 런던, 바르셀로나 등과 함께 한국인 축구팬이 뽑은 최고의 축구 여행지에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호텔스닷컴이 세계 축구팬 1만6500명(한국인 1000명 포함)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바르셀로나(30%)는 마드리드와 런던, 맨체스터 등 경쟁 도시를 10%포인트 큰 차이로 앞서며 최고의 축구 직관 여행지에 올랐다. 연간 3000만 명이 넘는 여행객이 찾는 바르셀로나가 축구의 신(神) 리오넬 메시 등 스타 플레이어가 즐비한 FC 바르셀로나의 명성을 발판 삼아 스포츠 테마 여행지로 인기를 얻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 축구팬이 선호하는 축구 직관 여행지 1위는 한국 축구의 심장에서 전설이 된 박지성의 발자취가 남아 있는 맨체스터(32%)가 차지했다. 손세이셔널 손흥민이 속한 토트넘 홋스퍼의 연고지 런던은 최근 손흥민의 활약에 힘입어 인기가 급상승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축구팬이 가장 가보고 싶은 최고의 경기장에는 FC 바르셀로나의 홈구장인 캄프누 스타디움(15%)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올드 트래퍼드(11%),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 홈구장인 웸블리 스타디움(10%) 등이 꼽혔다.

밀레니얼 세대(18~31세)를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선 이들의 아무도 못 말리는 축구 사랑을 엿볼 수 있는 이색적인 결과도 나왔다.

전체 응답자 중 85%는 축구 관람을 할 수 있다면 친구와의 약속을 언제든 포기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 열 명 중 일곱 명은 축구 직관 여행을 위해 한 달 동안 기꺼이 술을 끊을 수 있다고 답했다. 축구경기를 보느라 학교 또는 직장을 가지 않은 적이 있다는 응답도 35%에 달했다. 한국인 응답자 가운데 53%는 축구 직관여행을 위해 휴가를 반납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