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선발 출전한 토트넘(잉글랜드)이 리버풀(잉글랜드)의 벽을 넘지 못하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패배했다.

토트넘은 2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18~2019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전반 2분 무함마드 살라흐에게 페널티킥 결승골을 내주고 후반 42분 디보크 오리기에게 추가골을 허용하며 0-2로 패했다. 토트넘은 창단 130년 만에 처음 우승 기회를 잡았지만 새 역사를 쓰는 데에는 실패했다.

리버풀은 한 시즌 만에 다시 결승에 올라 마침내 우승 트로피인 ‘빅이어’를 차지하며 2004~2005시즌 우승 이후 14년 만에 정상에 복귀했다. 손흥민은 경기가 끝나자 관중석에서 자신을 응원하던 아버지 손웅정 씨를 끌어안고 아쉬움의 눈물을 쏟았다. 손흥민은 4일 국가대표팀 ‘벤투호’에 합류해 호주와 이란을 상대로한 평가전 준비에 들어간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