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서울의 아침 기온이 4.5도까지 떨어진 가운데 두툼한 외투를 입은 시민이 광화문 인근 도로를 걷고 있다. 기상청은 “30일은 서울 아침 최저기온이 1도까지 떨어지겠다”며 “이번 추위는 다음달 1일부터 조금씩 풀려 주말쯤 평년 수준을 회복할 전망”이라고 예보했다. 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
당분간 초겨울 추위…평년보다 3∼7도↓한반도를 뒤덮은 찬 공기의 영향으로 초겨울 추위가 엄습했다.29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까지 낮 최고기온은 강원도 양양 설악산이 -3.0도로 전국에서 가장 낮고 강원도 평창 대관령은 6.8도, 강원도 태백은 9.5도 등이다.서울은 11.7도, 인천은 12.3도, 대전은 14.0도, 대구는 17.5도, 울산은 18.2도, 광주는 18.4도, 부산은 19.4도, 제주는 22.0도 등을 기록했다.이는 평년(1981∼2010년 평균)보다 3∼7도가량 낮은 수준이다.현재 우리나라 약 5㎞ 상공에는 -25도에 달하는 매우 찬 공기가 유입돼 있다.윤기한 기상청 사무관은 "중국 대륙부터 일본 열도까지 이어진 찬 공기의 중심부에 한반도가 있다"며 "이런 대기 흐름이 정체하면서 당분간 우리나라에는 평년보다 추운 날씨가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특히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 낮을 전망이다.화요일인 30일 아침에는 올가을 들어 수은주가 가장 크게 떨어져 초겨울 추위를 보이는 곳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1도, 인천 3도, 대전 3도, 광주 7도, 대구 4도, 울산 4도, 부산 8도, 제주 13도로 예보됐다.내륙·산간 지방을 중심으로 수은주가 영하로 떨어지는 곳도 많을 전망이다.서울의 평년 10월 하순 최저기온은 7.8도다.11월 상순은 5.9도, 중순은 3.0도, 하순은 0.8도다.30일 아침에는 평년 11월 하순 수준으로 추운 셈이다.한편, 이날 하루 평균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좋음'(0∼15㎍/㎥) 범위에 들었다.30일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이 '좋음' 또는 '보통'(16∼35㎍/㎥) 수준일 것으로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내다봤다./연합뉴스
월요일인 29일은 중국 북부지방에 있는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전국에 구름이 많이 낄 전망이다.경기 남부와 충청도, 전라도는 오후까지 곳에 따라 산발적으로 5㎜ 안팎 비가 내리겠고, 그 밖의 지역에서도 빗방울이 떨어질 수 있다.기온이 낮은 산지에서는 눈이 조금 내릴 수 있고, 높은 산지에서는 눈이 다소 쌓이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보됐다.이날 오전 5시 현재 전국 주요 지역의 수은주는 서울 5.1도, 인천 6.4도, 수원 4.3도, 춘천 2.0도, 강릉 8.0도, 청주 7.4도, 대전 6.9도, 전주 7.7도, 광주 9.3도, 제주 15.9도, 대구 7.3도, 부산 11.4도, 울산 8.5도, 창원 10.2도 등을 가리키고 있다.낮 최고기온은 10∼20도로 예상된다.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기온이 평년보다 3∼7도가량 낮아질 전망이다.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기상청은 당분간 중부 내륙과 남부 산지를 중심으로 아침 수은주가 0도 아래로 떨어지면서 서리가 내리고 얼음이 어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이날 아침 내륙에 안개가 짙게 낄 수 있어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한다.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에서 '좋음'∼'보통' 수준으로 예상된다.당분간 해안을 중심으로 바람이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고, 내륙에도 약간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으니 비닐하우스나 옥외 간판 등 시설물 관리에 주의해야 한다.바다 물결은 서해·남해 앞바다에서 0.5∼1.5m, 동해 앞바다에서 0.5∼2.5m 높이로 일겠다.먼바다의 파고는 서해·남해 0.5∼2.5m, 동해 1.0∼3.0m로 예보됐다.당분간 먼바다를 중심으로 물결이 높겠고, 제주도 해안은 너울로 인해 높은 물결이 해안도로나 방파제를 넘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