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생명이 움트는 계절이 봄이라면, 여름은 쑥쑥 자라는 계절이다. 사람도 자연의 일부니 이 계절의 흐름에 몸을 맡긴 채 바람처럼 가볍게 떠돌아다닐 일이다. 완주는 혼자서 가뿐히 여행하기에 참 좋은 도시다. 물론 둘도 셋도 좋지만, 별다른 계획 없이 홀연히 떠나고 싶을 때 꼭 알맞은 배움의 미학을 선사한다. 단, 완주가 아주 넓다는 건 잊지 마시길!완주는 언뜻 아기자기한 소도시처럼 보이지만, 전북특별자치도 시군 중에 제일 큰 면적을 차지한다. 서울특별시보다, 대전광역시보다도 면적이 크니 1박 2일 여정으로 쏙쏙 뽑아낸 여행 코스를 눈여겨보시길! 잘 사는 거에요 '완주 로컬푸드'완주를 '맛'으로 기억하고자 한다면 로컬푸드 직매장이 제격. 구이면 모악산점, 봉동읍 둔산점 등 그날그날 주민들이 직접 생산한 신선한 식재료부터 참신한 제품들을 두루 만나보고, 레스토랑도 운영해 쉬어가며 맛도 볼 수 있다. 지난 2022년 6월에는 로컬푸드 완주를 상징하는 또하나의 특별한 공간이 문을 열었다. 대로변 하나를 사이에 두고, 완주와 전주로 나뉘는 곳에 자리한 ‘W푸드테라피센터’다. 지역 공동체와 사업자들이 치유 식품을 연구하고 산업화하는 데 자양분 역할을 하는 곳으로, 농촌신활력 플러스 사업 일환으로 개관했다.손님들은 건강하고 참신한 먹거리 제품을 구매하고 맛볼 수 있는데 상표등록을 마친 ‘바로밀’ 밀키트, 우리나라 생강 주산지로 임금님에게 진상한 완주 봉동 생강까지 흔하지 않은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인근 직장인들이 참새방앗간처럼 들르는 숨카페에서는 매일 공수되는 신선한 재료로 과채 음료, 샐러드, 시그니처 디저트를
3선 의원을 지내며 문단을 잠시 떠났던 도종환 시인이 등단 40주년을 맞아 8년만에 새 시집을 냈다. 14일 서울 서교동 창비서교빌딩에서 열린 시집 <정오에서 가장 먼 시간> 출간 기념 간담회에서 도 시인은 "12년 동안 정치계에서 전쟁같은 일상을 보내며 쌓인 고뇌의 흔적을 담은 시집"이라고 밝혔다. 도 시인은 2012년 19대 국회에서 민주통합당 비례대표로 정계에 입문한 뒤 20·21대 총선에서 연달아 당선됐다. 문재인 정부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내기도 했다. 시집의 제목은 프랑스 소설가 알베르 카뮈의 사상에서 가져왔다. 카뮈는 정오를 가장 균형 잡힌 생명의 시간이라고 말했다. 도 시인은 현재 우리 사회가 균형의 시간에서 멀어져 어두움과 황폐의 시간을 살아가고 있다고 정의했다. 그는 "우리 사회는 지금 양극단으로 갈라져 혐오와 조롱의 언어를 입에 달고 살아가고 있다"며 "시를 통해 황폐한 시간 속에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성찰하는 기회를 갖고자 했다"고 말했다.이번 시집엔 시인과 정치인이란 두 가지 정체성에서 비롯된 경험과 고민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심고(心告)'란 시가 대표적이다. 작품 속에서 "시 쓰다 말고 정치는 왜 했노?"란 물음에 시인은 "세상을 바꾸고 싶었다"고 고백한다. "세상은 좀 바꾸었나"고 묻자 "마당만 좀 쓸다 온 것 같"다고 털어놓는다. 도 시인은 "시 쓰는 시간은 나에게 회복과 치료의 시간이었다"며 "정치 하러 국회에 들어가 있으면서도 시를 놓을 수 없었던 이유"라고 강조했다. 도 시인은 "12년 전 국회에 처음 갔을 때 근조 리본이 달린 난이
여러 인종과 문화가 어우러진 뉴욕은 다채로운 음식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미식의 천국이다. 더욱이 깐깐하기로 소문난 뉴요커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한 수준 높은 다이닝들이 즐비하다. 그러나 수많은 레스토랑 중에서 어디로 향해야 할 지 감을 잡기 어렵다면, 우선 록펠러 센터로 향하자. 록펠러 센터는 뉴욕 여행의 필수 방문 스폿으로 꼽히는 복합문화센터로, 식음 업장만 40여 곳에 달한다. 그중에서도 현지인들이 사랑하는 대표 맛집 7곳을 소개한다.파이브 에이커스뉴욕 인기 셰프 겸 외식 사업가인 그렉 백스트롬이 선보인 아메리칸 다이닝. 그의 어린 시절 향수를 담은 미국 중서부 요리와 뉴욕의 전통적인 버거 전문점을 접목한 공간. 미국식 레스토랑답게 활기차고 밝은 분위기를 자랑한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식사는 물론 칵테일과 디저트까지 시간대에 맞는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다. 주피터 까다로운 비평가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소호의 레스토랑 '킹'이 록펠러센터에 오픈한 신상 레스토랑. 계절별 제철 재료를 이용한 정통 이탤리언 음식을 선보인다. 창밖으로는 아이스링크의 로맨틱한 풍경이 펼쳐진다. 최고 인기 메뉴는 단연 파스타지만, 티라미수와 판나코타 등 디저트 역시 수준급이다. 페블 바'뉴욕 바이브'를 즐기며 칵테일을 즐기고 싶다면 이곳으로 향하자. 페블 바는 100년의 전통을 가진 역사적인 바 '헐리스'가 자리했던 건물에 문을 열어 더욱 뜻깊다. 헐리스는 미국의 전설적인 토크쇼 <투나잇 쇼>의 진행자 자니 카슨, 소설가 잭 케루악, MC 데이비드 레터맨 등 뉴욕의 음악·방송 산업을 이끌어왔던 이들이 사랑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