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암병원이 오는 23일 오후 2시부터 병원 지하 3층 서암강당에서 간암을 주제로 무료 공개강좌를 연다. 김도영 소화기내과 교수, 백송이 영상의학과 교수, 이재근 이식외과 교수, 이혜원 소화기내과 교수, 이나래 영양사 등이 간암 표적치료제를 소개하고 진단, 수술, 예방, 식사법 등을 강의한다. (02)2228-4088
2024년 5월 9일 독일 뮌헨에 위치한 이자 필하모니에서 열린 뮌헨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파보 예르비의 정기연주회에서는 말러의 ‘죽은 아이를 그리는 노래’와 한스 로트의 교향곡 1번이 연주되었다. 뮌헨 필이 공연을 하던 가슈타익 콘서트 홀이 2020년 리노베이션에 들어가기로 확정됨에 따라 2021년 창고로 사용하던 건물을 공연장으로 개조한 이자 필하모니(가슈타익 HP8)를 임시 공연장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2000석 규모의 이 새로운 홀은 창고의 낯선 느낌과 공연장의 분위기를 혼합한 장소로서 내부는 올블랙 컬러의 목재 재질로 꾸며져 있다.나가타 어쿠스틱의 토요타 야스히사가 음향을 담당한 만큼 임시 공연장임에도 불구하고 정식 콘서트홀에 버금가는 훌륭한 음향 컨디션을 자랑하는데, 그의 다른 걸작 콘서트 홀들과 비교해볼 때 잔향이 살짝 가볍고 볼륨감이 다소 얇게 다가오는 차이점을 갖고 있다. 그러나 야스히사 특유의 정확한 정위감과 정확한 디테일, 악단 자체의 고유한 음색과 미세한 호흡 등등 음악가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정확하게 관찰할 수 있다는 특징이 눈에 띈다. 휴식공간과 카페가 크고 넓은 것이 장점인 반면, 주차장이 없고 엘리베이터가 일부 구간에 하나만 설치되어 있으며 화장실이 1층에만 위치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기도 하다.가장 먼저 연주된 말러의 ‘죽은 아이를 그리는 노래’에서 등장한 메조 소프라노 오카 폰 데어 다메라우의 가창은 놀라움을 금치 못할 충격을 안겨주기에 모자람이 없었다. 1곡 ‘이제 태양은 저토록 찬란하게 떠오르려 하네’부터 탁월한 시어의 조탁과 성악적 컨트럴을 통해 빛남과 어두움의 공존을 리얼하게 표현하기
[원시]送春(송춘) 姜聲尉(강성위) 芳花謝了滿山靑(방화사료만산청)細雨霏霏布穀聽(세우비비포곡청)春日傷悲如草長(춘일상비여초장)何時得釤刈心庭(하시득삼예심정) [주석]* 送春(송춘) : 봄을 보내다.* 芳花(방화) : 향기로운 꽃. / 謝了(사료) : <꽃 따위가> 져버리다. / 滿山靑(만산청) : 산 가득 푸르다, 온 산이 푸르다.* 細雨(세우) : 가랑비. / 霏霏(비비) : 부슬부슬 내리는 비나 가늘게 내리는 눈발. 부슬부슬. / 布穀聽(포곡청) : ‘布穀’은 뻐꾸기, ‘聽’은 듣다 내지 들리다이므로 뻐꾸기 울음소리가 들리다, 뻐꾸기가 울다로 이해하면 된다.* 春日(춘일) : 봄날, 봄. / 傷悲(상비) : 마음 아파하며 슬퍼함, 시름. / 如草長(여초장) : 풀과 같이 자라다.* 何時(하시) : 어느 때에. / 得釤(득삼) : 낫을 얻다, 낫이 생기다. / 刈心庭(예심정) : 마음의 뜰을 베다. [번역]봄을 보내며 향그런 꽃 져버려 온 산 푸른데가랑비 부슬부슬 뻐꾸기 울음 울다봄날 시름은 풀처럼 자라거늘어느 때 낫을 얻어 마음의 뜰 베리오 [시작노트]이 시는, 필자가 몇 해 전에 “봄이 간다커늘”로 시작되는 시조를 한역하고 이를 칼럼으로 작성하여 발표하면서 소개한 적이 있다. 그때 필자는 이 시 앞머리에 아래와 같은 짧은 글을 덧붙였더랬다.심사가 고단하면 봄날 시름이 없을 수 없다. 세월이 가도 시름이 사라지지 않는 것은, 어떤 시름이 사라졌다 해도 새로운 시름이 그 자리를 대신하기 때문이다. 이런저런 이유로 마음의 뜰에 지금도 시름의 풀이 무성하니, 역자가 막바지 총각 시절에 지은 아래 시는 여전히 진행형이라고 할 수 있겠다. 말한 그대로 이 시는 필자가 막바지 총각 시절에
첼리스트 김태연(18)이 11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비톨드 루토스와프스키 국제 첼로 콩쿠르에서 우승했다고 금호문화재단이 13일 밝혔다. 김태연은 미국 명문 음대인 커티스 음악원에 합격한 재원으로 이번 우승으로 상금 2만1000유로(한화 약 3104만원)의 부상을 받는다. 비톨드 루토스와프스키 국제 첼로 콩쿠르는 폴란드 출신 세계적인 작곡가 루토스와프스키를 기념하기 위해 1997년 시작됐으며 3년마다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경연에서는 30세 이하 첼리스트 44명이 본선에 진출했으며 이 가운데 김태연은 루토스와프스키 첼로 협주곡과 하이든 첼로 협주곡 D장조 등을 연주했다. 금호영재 출신인 김태연은 권위 있는 안토니오 야니그로 국제 첼로 콩쿠르(2020년)와 구스타프 말러 프라이즈 첼로 콩쿠르(2021년)에서 우승했으며 2022년 예원학교를 수석 졸업하고 현재 커티스 음악원에 합격해 세계 정상급 첼리스트 게리 호프만을 사사하고 있다.한편 오보이스트 마성예(26)는 지난 10일 독일 마르크노이키르헨 국제 콩쿠르에서 3위에 입상했다. 3500유로(한화 약 512만원)를 부상으로 받았다. 1950년 시작한 이 콩쿠르는 1966년부터 현악기와 관악기를 대상으로 매년 열리고 있다. 2013년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한 마성예는 쾰른 국립 음대 콩쿠르에서 우승한 국내 정상급 오보이스트다.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